상조회사들이 정상적으로 받는 서비스상품 가격외에 고객들이 알지 못하는 납골당 리베이트를 과도하게 받아 챙겨 이중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YTN이 이런 현상을 보도했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리베이트를 상조회사에 상납하는 납골당 업체 중에는 그 손실 만회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납골당을 신용카드로 구입할때 그 수수료마저 알선업체에 떠넘기기도 한다고 한다. 이하 YTN의 보도를 인용한다. [앵커멘트] 대형 상조회사들이 납골당을 운영하는 봉안시설 업체들로부터 관행처럼 과도한 리베이트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봉안시설 1기의 가격은 많게는 천만 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 정도가 리베이트로 인한 거품이라는 지적입니다.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상조회사가 봉안시설 업체들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내역입니다. "R-T"는 리베이트를 뜻하는 말, 많게는 봉안시설 가격 절반을 리베이트로 받은 사실이 기록돼 있습니다. 7백만 원짜리 봉안시설 1기를 사면 이 가운데 30%가 넘는 230여만 원을 상조회사가 챙기는 식입니다. 해당 상조회사가 이렇게 받은 리베이트는 최근 2년 반 동안 13억 8천만 원. 이 가운데 상당액은 정상적인 회사 계좌가 아닌 개인통장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조회사 측은 자신의 고객을 봉안시설에 소개시켜주고 받는 돈이라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애초 상주들에게 직접 접근해 봉안시설을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중개 업체들이 있었는데, 많은 고객을 확보한 상조회사가 중개업체들의 영업을 좌우할 수 있게 되자 리베이트를 주는 봉안시설에만 고객을 소개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리베이트 관행이 뿌리내린 겁니다. 결국 중개업체가 받는 수수료에 상조회사가 챙기는 리베이트가 더해져 봉안시설 가격은 최근 7~8년 사이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리베이트로 인해 거품이 낀 봉안시설 가격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봉안시설 운영 업체 관계자] "상조회사가 납골당(봉안시설)에서 리베이트를 받아가기 때문에 그 30% 또는 20% 가량을, 유족에게 줄 수 있는 부분을 돌려주지 못하고…" 이에 대해 해당 상조회사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녹취:상조회사 관계자] "왜 자꾸 전화하세요?" (답변이 필요해서요.) "할 얘기가 없는데 전화하시는 이유가 뭐에요? 개인적인 일을 불법으로 아시는 것 아니에요?" 문제는 이 회사 뿐만 아니라 상당 수의 상조회사가 꼬박꼬박 리베이트를 챙기며 봉안시설 가격 인상을 이끌고 있다는 것. 상을 당한 고객을 위해 정성을 다해야 할 상조회사. 하지만, 돌아가신 부모·형제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으려는 고객들의 마음을 악용해 뒷돈을 챙기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