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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 공동묘지의 새모습

중랑구는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5.2㎞)’을 5일 소개했다. 서울과 경기 구리시를 잇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빼어난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다.

묘지들로 들어차 혐오감을 느끼게 했던 이곳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객들로 붐빌 만큼 훌륭한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은행나무 길’, 노을에 물든 청계천 물억새와 함께 서울시설공단 선정 산책명소 3곳에 뽑혔다. 공원 내 용마천·망우천·송림천·보현정사·동산 약수터는 서울시 선정 ‘물맛 가장 좋은 10곳’에 뽑히기도 했다.
 
공원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15분 걸어 올라가면 사색의 길 출발점이 나온다. 두 갈래 어느 쪽에서 걸어도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남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경기 남양주시까지 조망할 수 있어 차라리 전망대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중랑구는 1997~1998년 순환도로 5.2㎞를 정비해 도시 환경림과 아스콘 포장도,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했다. 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만들고 청소년들에게는 역사 교육장으로 삼도록 했다. 1933년부터 분묘 2만 8500여기(基)가 들어섰던 공원엔 꾸준한 이장지원 사업으로 9900여기만 남아 있다. 대신 소설가 계용묵·김말봉, 작곡가 채동선, 대중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아동운동가 방정환, 독립지사 오세창·한용운·장덕수·조봉암, 의학교육과 한글 보급에 앞장선 지석영 선생 등 역사적 인물들의 연보기록비를 세워 넋을 기리고 있다. 넓이 134만 8400㎡에 이른다.

망우(忘憂)라는 지명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종묘사직을 마련한 뒤 선왕들의 능지를 결정하기 위해 대신들과 함께 현재의 동구릉을 답사하면서 생겼다. 태조가 무학대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능지로 정하고 환궁하다가 고개 위에서 발길을 멈춰 “아아, 이것으로 오랜 근심을 잊게 됐노라.”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항일의병 ‘13도 창의군탑’도 들어섰다.

 
■ 관련 소식 "망우리 공원은 역사 체험장"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망우리공원 사색의길(5.2km)은 봄을 앞두고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끼며 가벼운 산책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중랑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과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고 있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우측에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공원묘지가 있다. 이 곳이 바로 망우리공원이다.

10여년 전만해도 모두가 혐오스럽게 생각하고 발길을 꺼렸던 이 곳이 망우묘지공원 이미지 개선을 위한 중랑구의 꾸준한 노력 결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천여명의 등산객과 조깅객들이 이용할 정도로 훌륭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또 최근에는 책(2009년4월, "그와 나 사이를 걷다" 저자 김영식) 과 영화(2009년11월, 독립영화 "약수터 부르스" 감독 손재명)의 소재는 물론 서울의 산책 명소로 지정됐다. 또 공원내 약수터가 서울시내 으뜸 약수터로 뽑히기도 했다.

◆5.2km의 숲속산책 "사색의 길"

중랑구와 구리시의 경계인 망우리공원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주차장과 서울 시설공단 관리사무소를 지나 사색의 길 출발점이 나온다. 길은 두 갈레로 나뉘어 있는데 어느 한쪽을 택해서 걸어도 출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있다.

또 산책로의 곳곳에서 중랑구 내 전경과 서울시내는 물론 서울의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그 주변의 자연 경관, 경기도 남양주 일원, 서울의 남산과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차라리 전망대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중랑구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순환도로 5.2km를 정비해 도시 환경림 조성, 아스콘 포장,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사색의 길"이라고 이름 지어 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만들고 청소년에게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했다.

망우리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2만8500여 기 공동묘지가 조성됐다.

그러나 꾸준한 묘지이장이 진행돼 왔고 최근에는 중랑구가 이전하는 분묘에 대해서는 1기 당 80만원을 분묘 이전비용으로 지원해 많은 분묘가 이전해 현재는 9900여기만이 남아 있을 정도로 묘지수가 크게 줄었다.

또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 등 15분의 연보비와 산책로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중랑구는 134만8400㎡에 달하는 망우리공원에 애국지사와 저명인사의 묘 15기를 포함, 당시 2만여 기 묘소가 안장돼 있었는데도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어 지난 1992년 문명훤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장덕수 조봉암 지석영 님 연보기록비를 산책로를 중심으로 세웠다.

1998년에는 문일평 서병호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박인환 오긍선 님 연보기록비를 세워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 망우리 공원에는 위의 15분 이외도 소설가 계용묵, 여류소설가 김말봉, 작곡가 채동선, 대중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언론인 설의식 등 유명인사가 이 곳에 잠들어 있다.

◆산책길 곳곳 애국지사의 숨결 있는 3.1운동의 산 교육장

유명인사 15명 연보비 중 하나인 독립운동가 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 연보비에는 "한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써 이 같은 본성은 남이 꺾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 중에서 라고 씌어 있다.

또 독립운동가 이자 민족사학자인 호암 문일평 선생 연보비에는 "조선 독립은 민족이 요구하는 정의 인도로써 대세 필연의 공리요 철칙이다. "애원서" 중에서 라고 적고 있다.

독립운동가인 오재영 선생의 연보비에는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제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써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써 사회를 박살치 못하는 이상적 조선을 건설할 지니라. "의열단 선언" 중에서 라고 씌여 있다.

아동문학가 이자 문화운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의 연보비에는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 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가며 기르십시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살펴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책을 늘 읽히십시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어린이 날 의 약속" 중에서라고 씌여 있다.

독립운동가 이자, 정치가이며 언론인인 장덕수 선생의 연보비에는 "조선 민중의 표현기관으로 자임하노라. 민주주의를 지지하노라. 문화주의를 제창하노라. "주지를 선명하노라"에서 라고 씌여 있다.

정치가인 조봉암 선생의 연보비에는 "우리가 독립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 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어록"에서 라고 적고 있다.

중랑구 공원녹지과(☎2094-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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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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