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 화장(火葬)시설에 일부 문제가 발생, 장례를 앞둔 유족들이 혼선을 빚었다. 29일 광주 도시공사 영락공원 및 유족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원 직원들이 기기를 점검하는 과정에 화장로와 연결된 가스시설의 작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했다.이상징후를 발견한 영락공원 직원들은 화장을 앞둔 유족들에게 경남 사천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장례에 차질을 우려한 일부 유족들은 이 사실에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9시 외조모의 화장을 앞두고 있던 김모(32)씨는 "뜬금없는 소리에 귀를 의심해야 했다"며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안겼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영락공원 관계자는 "화장업무는 오전 9시부터 이뤄지는데 2시간 전 미리 출근해 기기를 점검한다"며 "이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됐고 유족들의 장례절차에 차질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이 타 지역 시설 이용을 권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즉시 예비시설을 가동토록 해 예정된 화장업무를 정시에 진행했으며 현재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락공원에는 9기의 화장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이날 22구의 시신이 화장을 앞두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