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최근 울산지역 모 병원의 장례식장이 화환과 식품, 장의차 등 납품업체로부터 정기적 리베이트를 받아온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주 장례식장과 납품업체 3곳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 관련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뒤 장례식장측이 납품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거나 받은 사실이 있는 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납품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장례식장측의 강압여부 등을 수사, 일부 강압혐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례식장 납품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소환조사에서 "장례식장 측이 납품 단가의 20~35% 가량을 리베이트 비용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를 지급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장례식장과 납품업체간의 리베이트 관행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400만원대 장례비용 수사해보니 ..검찰, 경찰-장례식장 "시신 리베이트..의사 217명 약처방조사비, 알고보니 .. 특히 납품업체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일부 납품업체들은 장례식장의 물품구입비와 회식비는 물론 장례식장 청소원의 월급까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과 납품업체 관계자 소환조사에서 일정 부분 확인한 상태"라고 전제한 뒤 "리베이트의 위법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과정에서 지역 장례식장 납품업체들이 장례식장과 납품업체는 철저한 갑·을 관계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납품업체는 장례식장 측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하고 있는 점에 따라 다른 장례식장에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