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의 장례식장 비용 "폭리"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또 한번 드러났다. 24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플러스"는 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대형병원 장례식장의 부도덕한 행태를 집중 조명했다. 제작진이 빅5병원을 중심으로 장례식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납품가와 판매가를 확인해 본 결과, 보통은 5배에서 많게는 10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납품가가 21만원인 중국산 대마수의를 5배 많은 107만원으로 판매했다. 또 납품가가 19만원인 오동나무관은 4배가 넘는 85만원에 판매했고, 납품가가 135만원인 향나무관은 2배가 넘는 가격인 300만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납품가가 95만원인 영광1품수의를 212만원에 판매했고, 납품가가 77만원인 향나무관은 16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이러한 대형병원의 폭리 행태를 볼 때 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대형병원들도 모두 이와 비슷한 수준의 폭리를 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례지도사는 "(장례식장이 취하는 이익은) 보통 한 5배 정도라고 보면 된다. 많게는 10배까지도 뻥튀기가 되기도 하는데 매장을 하고 좋은 관을 쓸수록 거품은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작진이 조사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수익률을 살펴보면, 경북대병원은 10억원을 지출하고 75억원의 수입을 얻어 7배의 수익을 얻었다. 전북대병원은 5.2배, 서울대병원은 2.5배, 강원대병원은 4.8배의 수익을 얻었다. 제작진은 "(국립대병원의 수익을 미뤄보아) 경영수익을 공개하지 않는 대형민간병원의 수익률도 짐작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경희대 정기택 교수(의료경영학)는 "(병원들이) 보험에 해당되는 진료보다 비보험진료나 부대사업 즉, 장례식장이나 식당사업에 치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제작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은 제작진의 취재과정에서 장례식장 비용의 폭리사실을 인정하고 즉시 가격거품을 빼겠다고 밝혔다. [메디파나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