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환은 연간 몇개나 사용되고 있을까. 보기에 모두 똑같아보이는 화환은 모두 새 화환일까.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결혼식, 장례식용 화환이 연간 약 700만개가 유통되고 있다”며 “이 중 약 140만~210만개(20~30%)는 재사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환을 재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꽃(조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한국화원협회, 한국절화협회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재사용 화환 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결혼, 장례식장 내 화환 폐기시설 설치 및 운영을 권고하고, 재사용 화환 구별법이 담긴 홍보리플릿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화환 문화가 미풍양속으로 정착되었지만 일부 악덕 유통업자로 인해 시장질서 문란, 소비자 신뢰상실 등을 야기해 화훼산업 기반을 흔들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농식품부는 “화환 재사용 및 플라스틱 꽃 사용으로 인한 화훼농가와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민관협력으로 ‘화환문화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환문화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인 신 화환 모델은 다음달에 완료될 예정이다. 신 화환은 위탁을 통해 천편일률적으로 제작되는 3단 화환이 아닌 화원의 플로리스트(Florist)가 1단 화환으로 자체 제작하며, 생화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나무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화환받침대 대신, 친환경 플라스틱 받침대를 사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화환은 사회문화적 상품인 만큼 화환의 가치를 회복시키고, 화훼산업 종사자와 협력하여 화환 재사용 및 플라스틱 꽃 사용 방지를 위해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