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공설묘지 내 주차시설과 화장실이 부족해 추석 성묘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북부청 등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 공설묘지는 모두 26곳으로 모두 1만3121기의 묘가 안치돼 있다. 하지만 4211기가 매장돼 가장 큰 규모인 구리 공설묘지마저도 화장실과 주차장은 각각 단 한 곳뿐으로 주차전쟁과 화장실 쟁탈전은 매년 명절때마다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1324기가 매장된 의정부 공설묘지는 주차장 1곳과 화장실이 3곳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1448기가 매장된 동두천 안흥공설묘지 역시 주차장 1곳, 화장실 1곳 뿐인 상태다. 또 고양시 내유동 공설묘지(781기)는 주차장만 1곳이 있을 뿐 화장실은 아예 없으며, 이는 파주시 파평면 공설묘지(109기), 통일촌 공설묘지(222기), 고양시 성석동 공설묘지(363기) 등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포천 관인면 공설묘지(136기)와 화현면 공설묘지(102기), 가평군 설악면 공설묘지(815기)와 상면 공설묘지(120기), 하면 공설묘지(830기) 등은 화장실만 1곳씩 있을 뿐 주차시설은 전무하다. 한술 더떠 남양주 화도 공설공원과 파주시 월롱면 공설묘지, 포천시 선단동 공설묘지, 가평군 가평읍 공설묘지, 연천읍 공설묘지 등 9곳은 아예 이런 시설 자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파주 교하읍 공설묘지는 추모공원, 가평군 외서면 공설묘지는 인근 환경사업소와 함께 사용하고 있었으며 전곡읍 공설묘지는 인근 군 시설을 사용하기도 했고 가평군 북면 공설묘지는 마을 공동화장실을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성묘객들은 조상에 대한 경건함 보다는 주차 눈치전쟁 및 서둘러 돌아가야한다는 조급함뿐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부청 관계자는 "시설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다소 외진 곳에 있는 곳은 인근 도로 등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 큰 불편을 느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