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고학자들이 황해북도 금천군 강남리 예성강 하류에서 석천산형 고인돌(지석묘) 무덤을 발굴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5일 황해북도 금천군 강남리에서 발굴한 고인돌 무덤은 리소재지를 둘러싸고 있는 야산능선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5기의 고인돌무덤 가운데 2기는 완전히 파괴돼 무덤형식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1호 고인돌 무덤은 강남리소재지의 동쪽 야산능선에 뚜껑돌은 화강암을 가공해 만들었고, 무덤칸 크기는 길이 180m, 너비 70m, 높이 48cm정도라고 말했다. 2호 고인돌 무덤은 1호고인돌무덤에서 야산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2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무덤칸의 크기는 길이 170cm, 너비 57cm, 높이 70cm라고 전했다. 3호 고인돌 무덤은 강남리소재지의 남쪽 야산능선에 위치해 뚜껑돌 밑에는 화강암을 반듯하게 가공해 만든 길이 160cm, 너비 60cm, 높이 60cm인 장방형의 큰 판돌이 한장 깔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
조선신보는 "고고학자들은 강남리 고인돌 무덤의 짜임새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들이 앞으로 석천산형 고인돌무덤의 형식분류등 고인돌 무덤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 학계에서는 고대시기의 고인돌 무덤을 침촌형(황해북도 황주군, 청동기시기), 오덕형(황해북도 연탄군, 고조선시기), 묵방형(평안남도 개천시, 고조선시기), 석천산형 등으로 분류하고있다. 조선신보는 "석천산형 고인돌무덤은 구뎅이안에 아무런 시설물이 없고 그 위에 커다란 뚜껑돌이 놓여있는 것으로 2002년 평안남도 남포시 룡강군 석천산(해발 303m)에서 새로운 형식의 고인돌 무덤이 발견된 때부터 이러한 형식의 고인돌무덤들에 이 지명을 붙여 부르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고인돌의 6만기 가운데 4만기가 한반도에 분포돼 있으며, 한국의 고인돌은 지난 2000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반면, 북한의 고인돌은 아직 등록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