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장례꽃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부산 영락공원은 이번에는 근조화의 크기를 줄인 친환경 근조화 아이템을 내놓았다. 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사업단은 11일 오전11시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한국화원협회 부산지회(지회장 방근국), 부산장묘문화개선 범시민추진협의회(회장 정영문)와 ‘장례식장 근조화 문화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현재 장례식장의 근조화가 너무 커서 운반이나 진열하기 번거롭고 플라스틱과 각목 등 재료가 많이 사용돼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친환경적인 근조화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화원협회 부산지회와 함께 올 10월까지 개량 근조화 모델을 개발하고, 전시회를 통해 우수 작품을 표준 모델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부산 영락공원에 시범 사용 후 내년부터 부산지역 모든 장례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될 근조화는 현 3단 짜리 근조화(평균 높이 235㎝, 폭 100㎝, 무게 30㎏)를 1단이나 2단으로 제작해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일 계획이다. [사진 : 뉴시스 제공] 이와함께 근조화 종류도 스탠드형, 바스켓형, 화환형 등 다양하게 만들어 가격을 3만원·5만원·7만원 선으로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근조화 크기를 줄여도 바스켓형의 경우 종전 근조화보다 더 많은 꽃을 필요로 하고 근조화 이용이 활성화 됨으로써 지역 화훼농가 육성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근조화 재료로 쓰이는 스탠드와 바스켓 등은 이후 생활에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영락공원에 소비되는 조화는 상가(喪家) 당 평균 7개로 연간 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를 근거로 연간 소비 규모는 부산지역 135억원, 전국에서 175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용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개량 근조화 개발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건전한 장례문화를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