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병철(1910∼1987) 회장의 흉상이 CJ그룹 본사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됐다. CJ그룹은 서울 퇴계로 5가에 정식 오픈한 CJ제일제당센터 역사관에 이 회장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만들어냈다고 19일 밝혔다. 흉상은 가로 55㎝, 세로 70㎝의 크기로, 받침대 위에 설치된 역피라미드 모양의 유리관 속에 들어가 있으며 전방과 좌우 세 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다. CJ 측은 고인의 선도적인 이미지와 미래지향적인 비전 등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청동이나 대리석이 아닌 홀로그램 방식으로 흉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CJ그룹 남산 사옥에도 이 회장의 부조상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 사옥으로 통합 입주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흉상을 구현해낸 것이다. 역사관에서는 이 회장의 사업적 성과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CJ의 역사가 계속 자라난다는 의미를 담은 "미디어 트리(모니터를 설치한 나무 모양의 구조물)’에서 상영되며, 이 회장이 미술이나 국악, 서예 등 고유문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았다는 점 등 문화 전도사로서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CJ 관계자는 “기업활동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고인의 정신이 CJ의 창업이념으로 계승돼 그가 이룬 성과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J에 따르면 역사관은 방문객에게 회사를 홍보하는 데는 물론 직원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을 갖도록 교육하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한편 CJ제일제당센터에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식품 계열 3사와 물류회사인 GLS가 모여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