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영일)과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 정연우)은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주거지 179기와 수혈유구(竪穴遺構·구덩이) 205기, 신석기 주거지 1기 등 총 387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으며, 이른 시기부터 늦은 시기까지 청동기 시대 주거지가 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북한강 상류 지역에서 대단위 청동기 마을 유적이 거의 완전하게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21호 주거지는 길이 26.34m, 너비 9.25m, 면적 243.7㎡(73.7평)에 달하는 초대형 주거지로 드러났다. 내부에서는 석상위석식(石床圍石式·주위에 돌을 돌리고 바닥에 판석을 깐 형식)의 불땐 자리와 2열×7행의 초석이 출토됐고, 돌대문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청동기 시대 중 매우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사단은 "북한강 유역의 청동기 시대에서 삼국 시대에 이르는 문화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