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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원로의 추모식, 단합에 밑거름

 

신한은행은 지난 3월21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희건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21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역대 은행장들이 함께 했으며, 국내 금융기관장, 정·재계인사, 주주 등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을 비롯해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추모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보고와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의 추모사, 추모영상 상영, 추모연주, 헌화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또한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과 공로명 세종재단 이사장이 조사를 낭독해 명예회장님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신한은행 본점 20층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재일동포의 단합과 민족금융기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희건 명예회장님을 기리고자 내·외빈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추모사 내용

지난 3월 21일 우리 신한인의 가슴 속에 "영원한 회장님"으로 아로새겨진 이희건 명예회장님은 다시 오실 수 없는 길을 떠나셨습니다. 재일교포 사회와 한국 금융계의 거성인 명예회장님의 장서에, 신한가족 모두는 한결 같은 슬픔 속에서 경건히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명예회장님께서 드높은 이상과 불굴의 열정으로 이 땅의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 명예회장님의 그 패기에 차신 모습을 다시 모실 수 없다니 저는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이때, 당신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신한역사와 명예회장님에 대한 소회 이희건 명예회장님께서는 조국의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바로서야 하며, 금융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은행다운 은행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은행 설립을 주도하셨고, 끈질긴 불굴의 의지로 정부를 설득하여 은행 설립 인가를 받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새로 설립되는 은행은 재일동포 모두의 염원을 담은 조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동포 분들을 한 분, 한 분 설득하시고 출자를 호소하시어 신한은행을 창립하셨습니다.

1982년에 창립된 신한은행은 이제 10개의 자회사를 가진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였고, 이러한 성장은 재일동포 모두의 보람이며, 대한민국 금융사의 자랑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렇듯 지난 30년 신한의 성공신화는 명예회장님께서 넓은 생각과 굳은 의지로 이끌어 주셨기에 쓰여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께서 걸으셨던 길은 곧 그대로 신한의 역사였으며, 당신께서 주셨던 가르침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를 통해서 계승될 것입니다.

명예회장님께서 평소 즐겨 들려주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사람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금융인으로 갖추어야 할 신용과 도전의 정신을 깨우쳐 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조국애와 역경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은 우리에게 도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으며, 당신을 믿고 따르던 직원들에게는 마치 아버지와 같이 애정을 보내주시던 존경하는 리더이자 선배이셨습니다.

이제 명예회장님은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생을 바쳐 헌신하셨던 교포사회와 그토록 사랑하셨던 대한민국, 그리고 신한금융그룹을 영영 떠나셨습니다.

우리 인생이 초로(草露)와 같고, 모든 육신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늘이 정하신 것이니, 이 이별 앞에서 무슨 말씀을 올려야 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의 슬픔이 가시는 걸음에 짐이 되어선 안되겠기에,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려 합니다.

당신이 품으셨던 신한의 큰 이상과 꿈은 이제 남은 우리들이 감당할 몫입니다.

82년 7월, 역사적인 신한은행 창립총회 때, "우리 신한은행을 국내 최고의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노라."고 말씀하셨던 약속을 명예회장님께서는 확실히 지키셨습니다.

이제 신한금융그룹이 진정한 세계 굴지의 금융회사로 발전하는 것은 그룹에 남아있는 저희들 몫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예회장님의 열과 성으로 커 온 신한그룹이 세계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하늘나라에서도 계속 지켜 봐 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4월 21일 떠나신 명예회장님을 그리워하며

-한동우 신한그룹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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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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