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 회사들이 7조원에 달하는 상조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과 신협이 상조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새마을금고도 제휴를 통해 상조 관련 영업을 하고 있다. 농협은 상조 관련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농협 내 장례지원단이 있고,개별 조합별로도 의전서비스 대행업체와 협약을 맺고 장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지역조합을 중심으로 장례사업을 해왔고,지역 밀착형 장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며 "전국 직영의 상조회사를 본격 설립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조 관련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신협은 현재 재향군인회와 제휴를 맺고 영업을 대행하고 있다. 신협은 2007년부터 재향군인회의 상조 영업 모집법인 역할을 해오다 작년 할부거래법상 법인 모집 행위가 금지되자 개별 조합원들이 상조회사의 영업사원으로 등록해 영업을 대행하고 있다.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은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지금처럼 제휴 형태로는 상조업을 할 수 없어 직접 상조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협의 상조 제휴 실적은 총 11만5000건이다. 새마을금고는 국방복지상조와 우리상조개발 등 2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새마을금고임직원상조복지회를 구성한 상태다. 현재 가입 회원은 3800명에 달한다. 보험업계 역시 상조업 진출에 따른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몇몇 생보사와 손보사들이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검토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를 염두에 두고 상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이 상조업 진출에 나서는 것은 고령화 및 시장 확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보험사들이 상조업에 진출하면 소비자 보호가 강화되고 상품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상조업체와 달리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예금자보호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줄어들고, 상품도 다양화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