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상조업체로 꼽히는 ‘에이플러스(A+)라이프’ 정용 대표이사의 이력은 특이하다. 국내 최대 금융상품 판매 전문업체인 독립법인대리점(GA) ‘A+에셋’의 창립멤버였다가 상조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위 잘나가는 ‘금융맨’에서 국내에서 터부시하는 장례를 주업무로 하는 서비스직에 발을 내디딘 셈이다. 남들이 다 ‘왜 하필이면∼’이라고 반문했지만 정 대표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토털케어라이프’ 즉 요람에서 무덤까지 금융, 재테크, 결혼, 장례 등 고객의 모든 일생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단순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웰다잉의 일환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올바른 장례문화를 제대로 뿌리내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가 자기를 위해 살아가는 경쟁사회 속에서 진정으로 남을 위해 자신이 무엇인가 할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보람된 일이다. 특히 일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상조업처럼 고객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듣는 직업도 없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감동을 느끼기 위해선 장례를 주관하는 의전관들이 성심성의껏 장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A+라이프’는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금과 연봉제를 고집한다. 유족에게 뒷돈을 요구하고, 값싼 제기를 쓰는 편법들의 원인이 열악한 자본금과 월급수준이란 판단 때문. 자본금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초기 자본금 70억원에다 오는 10월이면 30억원을 증자해 총 100억원이 된다. 정 대표는 “상조회사들의 평균 자본금이 3억원 내외인데 이런 자본금으론 제대로 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그러다 보니 별도의 돈을 요구하거나 저렴한 물품을 쓰는등 부당한 행위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철학을 담은 질 높은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영업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월 신규계약은 약 200∼300건으로 다른 상위업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당 부금적립비용이 1000만원으로 200만원에 불과한 다른 업체의 5배가 넘는다. 그만큼 질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최초로 불교장례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10월엔 기독교 장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최고 3억원이 넘는 VIP장례서비스도 출시 중이다. 또 토털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결혼과 재테크, 교육, 실버시장까지도 적극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A+라이프’는 금융상품전문업체인 ‘A+에셋’, 부동산전문 ‘A+리얼티’, 결혼정보‘A+굿피플’, 연구기관인 ‘A+국제교육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 대표는 올바른 장례문화 전파를 위해 산학협력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상조업계 최초로 장례학과가 있는 전국 8개 대학과 연계해 ‘상장례문화대전’을 주최했다. 상장례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참여 아래 최우수 시연학생에게는 시상금과 함께 입사기회도 주어졌다. [파이넨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