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특사로 활동하다 순국한 것으로만 알려진 이준 열사는 대한제국 최초의 검사이기도 하다. 그는 1896년 현재의 사법연수원에 해당하는 근대적 법률교육기관인 법관양성소의 첫번째 졸업생이다. 김 총장에게는 ‘선배 검사’인 셈이다. 이 열사는 을사5적을 처단하려다 체포돼 복역 중이던 독립운동가들의 사면을 주장하다 검사 자리에서 파면됐다. 대검찰청은 “이 열사는 국제법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검사였으며, 특히 이번에 국제검사협회 연례총회 개막식이 열린 리데르잘 건물은 당시 이 열사가 참석을 갈망했던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장소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