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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린 우정

▶차에 깔린 친구 죽을 힘 다해 살리고 하늘나라로.....
50대 남성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친구를 구한 후 자신은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년 전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홀로 고향에 돌아와 친구 농사를 도우며 사는 김모씨(57·광주 남구 이장동). 김씨는 5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 최근 건강이 악화됐지만 죽마고우 이모씨(57)가 있어 늘 힘이 됐다.

8일 오후 6시쯤 여느 때처럼 김씨는 이씨의 비닐하우스 근처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김씨는 “농로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짐을 옮기는 중인데, 지게차 한쪽 바퀴가 논으로 빠져 떨어질 것 같으니 도와달라”는 이씨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김씨는 부랴부랴 옆에 있던 콤바인을 끌고, 20m 가량 떨어져 있던 이씨에게 달려갔다. 친구는 지게차에 타고 경사진 농로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김씨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타고 온 콤바인과 지게차를 밧줄로 연결한 뒤 지게차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씨가 타고 있던 지게차가 갑자기 무게중심을 잃고 논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씨의 머리와 목이 지게차에 눌려버린 상황이 벌어졌다. 당황한 김씨는 황급히 농장으로 달려가 이번에는 트랙터를 몰고 사고 현장에 되돌아왔다.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는 이씨의 모습을 본 김씨는 친구를 살려내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였다.

트랙터로 친구의 머리를 누르고 있던 지게차를 간신히 들어올린 김씨.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채 의식을 잃고 말았다. 김씨는 119에 실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사고 2시간 후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이씨는 “정신을 차리고보니 김씨가 나를 마지막까지 꼭 껴안고 있었지만 숨을 쉬지 않았다. 차가워진 친구의 몸을 흔들며 계속 이름을 불렀지만 끝내 알아듣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숨진 김씨를 검안한 의사는 “지병을 앓던 김씨가 위험에 처한 친구를 살려낸 뒤 몸의 힘이 모두 빠지면서 갑자기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6년 동안 심한 당뇨를 앓는 등 지병이 있는 김씨가 친구를 구하느라 무리한 탓에 돌연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남구는 김씨에 대해 ‘의사자’(義死者) 지정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유족 동의를 구해 김씨가 의사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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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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