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해 줄일 것"… 정부 "사업 승인여부 신중히 검토" ▶농협이 상조업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전국적인 조직과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할 경우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던 상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조업은 고객이 미래의 장례비용 지출에 대비해 미리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한 후 약정된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관계자는 " 농협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상조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농협은 또 지난 25일 정기 이사회에서 상조업 현황을 분석하고 기본적인 사업성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교육지원부문에서 상조업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정식 승인요청 서류가 들어오면 신중히 검토해 사업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협 지역조합이 이미 조합원 대상으로 장제사업(장례용품을 팔고 염과 수세 등을 해주는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며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할 경우 장제사업과 묶어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아직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않았고 사업 규모도 검토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지방 영세 상조업체로 인한 고객 불편이 크기 때문에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하면 소비자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농협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