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가야(伽倻)인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에서 개막됐다. 국립김해박물관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와 공동으로 9월 30일까지 개최하는 기획특별전 "비사벌"이다. 비사벌은 "삼국사기"에 전하는 경남 창녕 지역의 옛 이름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발굴 조사한 창녕 송현동 고분군(사적 81호)을 중심으로 5~6세기 비사벌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다. 송현동 6·7·15호분 출토품을 비롯해 계성과 교동 고분군 출토품, 서라벌 세력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황남대총·금관총 출토품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송현동 고분군은 교동 고분군과 함께 창녕 지역의 대표적인 수장급 무덤군으로, 배 모양의 녹나무 관을 비롯해 황남대총과 천마총 등 신라의 대형고분에서 출토되는 장신구와 마구(馬具), 무구(武具), 순장(殉葬) 인골 등이 확인돼 발굴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김해박물관, 창녕군, 고령군이 공동 진행하는 기획특별전 ‘비사벌’에서 1500년 전 순장된 송현이의 복원된 모습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 |
이상한 모양을 한 옻칠 나무국자도 처음 공개됐다. 송현동 7호분에서 출토된 이 국자는 손잡이 끝 부분에 새 모양이 장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새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당시 사람들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사벌"전은 김해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창녕박물관, 내년 4월에는 대가야박물관에서 순회전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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