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숙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과 ▶“60년 전 할아버지가 지켜낸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 우리 후손들의 역할은 평화수호를 위해 노력 하는 것” 6.25전쟁 UN참전 21개국의 참전용사 손자·손녀 대학생 270여명이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할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 하셨던 한국 땅을 밟았고, 대한민국 참전용사 손자녀 대학생 40명도 이들과 함께 하였다. 우리나라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인 ‘전쟁기념관’에서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6박7일간 부산 UN공원묘지, 판문점 등 DMZ 안보현장 견학, 6·25전쟁 이해 및 평화세미나, 평화자전거 대행진,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각 국 참전용사 후손간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6·25전쟁의 이해 강연과 평화세미나 시간에는 북핵과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탈북 강연자로부터 생생한 북한의 현실과 탈북 경위를 듣고는 숙연해 하던 학생들,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역사의 장소이자 지금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름다운 한강에서 “We are Peace Makers!"를 외치며 평화의 의지를 다지던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 부산 UN기념공원에서 할아버지의 친구 묘지 참배를 위해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를 준비해 온 영국 학생, 고국에 안장되어 계신 할아버지 묘지에 묻어 드리겠다며 흙을 담아가던 터키 참가자, 판문점 등 DMZ 등 남북 대치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던 참가자들.., 발길 닿는 곳곳에서 배어나오는 진지함은 그들이 미래 평화를 열어갈 주역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UN참전용사에게 한국은 더 이상 ‘알지 못하던 나라’가 아니듯, 참전용사 손자녀들에게도 이제 한국은 나와 상관없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이들의 가슴 속에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할아버지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나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고,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열렬히 응원하는 ‘민간외교 사절단’이 될 것이다.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된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조차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평화캠프는 6·25전쟁을 기억하고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과거’의 6.25전쟁, ‘현재’의 북핵의 위협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주역인 국내외 참전용사 후손 간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 형성을 통해 참전국, 참전용사와의 혈맹관계를 지속적인 미래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소중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