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개 마련… 내달말까지 시공 완료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조성 중인 박석(바닥돌)에 담긴 추모 문구를 21일 일부 공개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심경을 친필로 썼다. 지관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一念普觀三世事 無去無來亦無住(갔지만 가지 않았네! 국민을 위한 불멸의 그 열정은)”란 추모 문구를 남겼다. 한명숙 전 총리는 “당신의 뜻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사람사는세상! 당신과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참여정부 참모들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도 함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제 편히 쉬십시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죽어도 사랑할 겁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님은 바람을 거슬러 난 큰 새였습니다”라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의 우상, 내 청춘의 모든 것”이라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당신의 뜨거웠던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힘든 고통도 나누려 했습니다”란 말로 애도했다. 일반 시민들도 “생의 마지막 날까지도 당신 편입니다. 자연의 한 조각으로 다시 만나길”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 등의 글로 아쉬움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 박석은 모두 1만5000개로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 방식으로 마련됐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다음달 말까지 묘역 조성 및 박석 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