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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안중근의사 사형집행기록’ 원본 발굴

 
- 안 의사 100주기 기념우표 발행 미국에 살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손녀 안연호(가운데)씨가 안 의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방한해 22일 오전 서울 충무로1가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안 의사 외손녀와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과 함께 대형 기념우표에 손도장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안경 쓴 이)씨, 안연호씨, 외손녀 황은실씨.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사형집행명령 기록’ 원본이 확인되고, 일제가 사형 집행 전 안 의사가 수감된 뤼순 감옥의 경계를 대폭 강화했던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22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과 보훈처 사료조사팀이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을 관할하던 행정기관인 관동도독부 정황보고 및 잡보 자료를 최근 발굴했다”고 밝혔다.

 
- -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을 관할하던 일제 행정기관인 관동도독부가 1910년 3월26일 일본 외무차관에게 보낸, 안 의사 사형집행 보고서. “안중근 본일 사형집행 유해 뤼순에 매장”이라고 적혀 있다. - 국가보훈처 제공
안 의사 사형집행 명령기록은 일제가 1910년 2월14일 안 의사에 대한 사형을 선고한 지 한달 열흘 만인 3월24일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사형집행 명령 이틀 뒤인 3월26일 안 의사의 사형이 집행됐다. 사형 명령 기록에는 안 의사의 주소가 ‘한국 평안도 진남포’라고 쓰여 있으며, 직업(무직)과 이름(안응칠 안중근), 나이(33년), 죄명(살인범), 형명(사형), 판결언도(1910년 2월14일) 등이 명시돼 있다. 안응칠은 안 의사의 아명이다. 보훈처는 사형집행 직후 안 의사의 동생들이 유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일제가 이를 거절한 내용이 담긴 ‘두 동생의 유해 인도 요구에 대한 처리 경위 보고’ 원문도 확인했다.

1909년 10~12월 정황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4권’은 “하얼빈에서의 살인사건으로 입감한 한국인 9명…일거일동에 주의해 특히 야간에는 수시로 간수로 하여금 그 행동을 비밀 정탐케 하는 등 야간경계는 종래의 감독자 외 간수 6명을 배치하던 것을 8명으로 증원해 만일의 위험을 방지하는 데 힘썼다”고 적고 있다.

1910년 1~3월의 정황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5권’은 “사형 확정 후에는 더욱 경계를 엄히 할 필요가 있었으며, 야근간수를 증가시켜 감옥 안팎과 부속관사 부근 일원을 날이 샐 때까지 순찰경비를 시켰다”고 보고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에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 꽤 포함돼 있지만, 그동안 한국 정부가 공식 문서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을 때 ‘자료가 없다’고 했던 일본 정부의 답변이 빈말임을 보여준다”며 “이번 자료들도 일본 정부의 협조가 없어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입수했다”고 말했다.

김양 보훈처장은 “철저한 기록문화를 가진 일본의 특성에 미뤄볼 때 일본이 (안 의사의 유해와 관련해)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안 의사 유해 관련 자료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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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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