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6.25 60주년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 묘지를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유엔묘지 참배는 지난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4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17일 여의도 대신증권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 초청 특강에서 "이 대통령이 올해 6.25 60주년과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와 연관해 유엔 묘지에 가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유엔묘지 참배는 올해 6.25 60주년을 맞아 전쟁 중 전사한 각국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참전국 정상들의 유엔묘지 참배를 추진 중이다. 유엔총회에서 지명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 유엔군사령부에 의해 부산 남구에 14만5450m²(4만4000여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6.25 전쟁에 참전한 21개국 가운데 영국 터키 등 11개국 2300구의 전사자 유해가 안장돼있다. 정부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유엔묘지 참배계획과 관련해 "참전용사를 기리는 것 외에, 처음 해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국가 원수가 참석함으로써 국격을 제고한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