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중국서 한가락하던 조선족, 음악봉사로 뭉쳤다

▶제각각 사연으로 한국 와… "우리도 놀라운 일 해보자"
▶조선족 편견 깨려 시작… 中 동포 위한 곳이면 공연
▶중국 동포를 위한 행사가 열릴 때면 나타나는 5인조 밴드가 있다. 밴드 멤버 모두가 조선족이다. 중국 동포와 장애인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 지난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안천초등학교 운동장. 2.5t 트럭의 짐칸을 개조한 간이무대에서 드러머 장영환(41)씨가 "딱딱딱딱" 채를 두드리자, 전자기타·베이스기타·키보드가 일제히 소리 내며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신이 난 밴드는 온몸으로 연주했고 무대 앞에선 어느새 춤판이 벌어졌다.

이들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아니다. 단장 장씨는 연길시 구연예술단 악사였고, 베이스기타 주광해(40)씨는 도문시예술단에서 기타를 쳤다. 전자기타 정광혁(39)씨는 중국에서 조선족 밴드 "아리랑"의 프로듀서였고, 키보드 심해룡(62)씨는 길림성 서란시예술단 출신이다. 색소폰을 부는 채병권(55)씨는 현직 연변예술극단 연주원인데 중국에서 "국가청년 1급연주원" 대우를 받는다. 3년 전 1급 연주원이 됐다는 채씨는 "중국에서는 대학교수와 동급"이라고 했다.

 
- ▲ 조선족‘신화밴드’의 공연. 왼쪽부터 채병권(색소폰), 심해룡(키보드), 장영환(드럼), 정광혁(전자기타), 주광해(베이스기타)씨. 이들은“앞으로는 건설현장도 돌며 공연할 생각”이라며“우리들처럼 고단한 처지인 사람들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작년 11월 처음 모였다. 장씨가 "중국에서 악기 다루던 사람이 많이 와 있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을 했다. 밴드 이름은 "신화(神話)"로 지었다. "우리도 한 번 놀라운 일을 해보고, 더불어 봉사활동으로 조선족에 대한 일부의 편견도 바로잡자"고 뜻을 모았다. 신화는 매달 노인병원을 찾아가 공연을 갖는다. 중국 동포나 장애인 지원단체에서 여는 행사에도 참가한다. 작년 12월 27일에는 조선족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나가 6시간이나 강행군 연주를 했다. 장씨는 "영하 15도에 눈까지 날렸지만 돈이 없어 치료비를 내지 못하는 동포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어서 추운 줄 몰랐다"고 했다.

멤버들이 한국에 온 건 10여년 전부터 중국에서도 노래방이 많아지고 녹음 반주가 퍼지면서 연주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장씨는 그럼에도 예술단을 차렸다가 빚만 잔뜩 쌓였다. 4년 전에 한국에 온 장씨와 주씨는 물류센터와 건설현장 등을 돌며 노동으로 생계를 잇는다.

한때 "연변 기타왕"이라 불린 정광혁씨는 2008년 말 가족과 함께 왔다. 그는 클럽 밤무대에서 일하다 경찰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낸 적도 있다. 그의 "방문취업" 비자로 막노동은 할 수 있어도 유흥업소 취업은 불법이었다. 채씨는 한국에서 일하는 아내와 함께 있으려고 입국했고, 심씨는 한국에서 결혼한 딸의 초청을 받아 왔다. [출처 : 조선일보]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