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원 주최 ‘김수환 추기경 서거 1주년 기념 추모음악회’가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음악회는 이상철(서울대교구 마장동성당 주임, 가톨릭대학교음악대학원 교수) 신부의 지휘로 소프라노 박명랑, 보이소프라노 신원섭, 테너 이영화, 한국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해 무대를 빛냈다. 무대에 서기 전 이상철 신부는 “오늘 음악회는 추기경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약 1주년 되는 해를 맞아 추기경님이 남기신 뜻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로 이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가 오늘날 중요한 화두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위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위도 살펴볼 줄 알고, 또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줄 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회에서 모두 3곡이 소개됐다. 첫 번째 곡으로 남미 아르헨티나 민속 리듬을 사용해서 만든 ‘Misa Criolla’라는 미사곡이 올려졌다. 이어 두 번째 곡인 ‘무궁무진세에 환상곡’은 작곡가 구노의 성가를 이상철 신부가 오케스트라 환상곡으로 만들어 연주하게 된 것으로 한국 천주교의 박해의 역사와 관련이 깊은 곡이다. 마지막으로 죽은 이를 위해 봉헌하는 미사인 장례미사에서 사용되는 미사곡 Karl JenKins의 ‘Requiem’곡이 소개됐다. 한편,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추모미사·사진전·유품전 등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