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 앞면에는 의호총이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1743년 계해년에 순영(조선조 정3품 외관직)의 분부에 의해 세웠으며 금사하가 1720년에 국상을 당해 호랑이와 함께 3년상을 마친뒤 3일 후에 호랑이가 죽었기 때문이다"라는 뜻의 한문이 새겨져 있다. 구전되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이곳에 살던 금사하라는 선비가 위독한 어머니의 약을 지으러 주천강을 건너려고 했으나 장마로 물을 건널 수 없자 통곡을 하고 있었다. 이때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금사하를 등에 태우고 거센 물결을 가르며 강을 건너 어머니를 살렸다. 효성이 지극했던 금사하와 이 호랑이는 숙종이 승하하자 초막을 짓고 3년 국상을 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영월군은 이같이 의로운 호랑이를 기리려고 2003년 의호총비 옆에 초막과 호랑이상, 효자상을 세웠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겨울 여행지인 주천면 다하누촌은 주천 3층 석탑에서 의호총∼술 샘∼금산 입구∼빙허루∼쌍섶다리∼김종길 가옥을 거쳐 다하누촌 중앙광장으로 돌아오는 올레 길 트레킹을 마련하고 있다. 영월군은 호랑이해를 맞아 조선 비운의 왕 단종 유배지 등 "충절의 고장" 영월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 있는 주천면 일대를 테마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