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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머니 나무를 돌려주오 캐나다청년의 호소

 
- ▲ “돌아가신 어머니 혼이 담긴 나무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잡고 있는 밴 후렌(Van Hooren)씨.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공원.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노랗게 물든 잔디밭 위에 A4 용지를 코팅해 만든 공고문이 꽂혀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영어 강사 스콧 밴 후렌(Van Hooren·28)씨가 지난 10일 꽂아놓은 것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심은 동백나무를 돌려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적었지만, 엿새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고 한다.

후렌씨는 이곳에 심은 나무를 보름 전 뿌리째 도둑맞았다. 4년간 신장암을 앓다가 지난 3월 숨을 거둔 어머니를 추억하기 위해 심은 동백나무였다. 그는 "미리 캐나다로 가 임종하고 장례도 치렀지만 생신(10월 24일)이 다가오자 생전 해 드린 게 없다는 생각에 점점 가슴이 아렸다"고 했다. 마침 캐나다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정원에 어머니를 기리는 나무를 심으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그도 근처 화훼단지를 찾아 나무 한 그루를 샀다. 주인은 ""해풍에 실어 보내는 남국(南國)의 그리움"이 담겨 있다"며 동백나무를 권했다.

어머니 생신날 어린 동백나무를 안고 정발산공원으로 간 그는 주변에 작은 오솔길이 나 있는 평평한 잔디밭에 나무를 심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찾아가 물을 주고 곁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나눴다. 하지만 지난 1일 열흘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나무가 사라지고 없었다.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나무를 못 봤느냐고 물었지만 다들 고개만 저었다. 구청과 공원사무소에서도 "인위적으로 나무를 옮긴 적은 없다"고 했다.

어머니 혼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한동안 망연자실했다는 그는 "누군가 이 사실을 모른 채 키우기 위해 가져간 것 같은데 좋은 곳에서 잘 자라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일 것 같지만, 잘 살아 있는지 그저 보기만이라도 하고 싶다"며 "꼭 연락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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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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