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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사업 가능성 보여주는 자치단체 사례들

 
▶광주(光州) "실버복지 1등 도시, 복지+건강+문화+여가 노인 종합 테마파크로…
지난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실내수영장. 알록달록한 수영모와 물안경을 쓴 60~70대 노인 8명이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어 줄을 만든 뒤 강사 구령에 맞춰 물속으로 드나들기를 반복했다. "푸하~" 하며 숨을 내뿜는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수영 초급반 수강생은 60명. 모두 60세 이상 회원으로 각자 실력에 따라 수영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보조 도구를 두손으로 잡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가 하면, 온수장에서 잠시 쉬기도 했다.

최정희(67·북구 각화동)씨는 "처음 수영이란 걸 배운다"며 "입장권 2000원과 점심비 1000원, 왕복 시내버스비 2000원이면 하루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유질옥(67·북구 문흥동)씨는 "오전엔 노래, 오후엔 수영을 배운다"며 "하루하루가 즐거워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 전국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지난 18일 개원 100일을 맞았다. 이 노인타운은 광주를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세 이상 누적 방문객은 25만3600명. 광주에 사는 60세 이상은 17만2000명이다.

이곳에선 다른 복지관처럼 단순히 보살핌만 받는 게 아니다. 회원은 일정과 관심영역에 따라 163개의 프로그램 중 2개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대부분 무료다. 영화·음악·공연감상, 체육활동, 건강 다지기 등 한 곳에서 "건강·복지·문화·교육" 활동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국 최초의 "노인 여가 종합테마파크"가 탄생한 것이다.

 
- 헬기에서 내려다 본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
◆실버복지 1번지
광주시는 광주를 "대한민국 노인복지 1번지"로 만들겠다며 의욕적으로 노인건강타운을 세웠다. 광주대 인근 넓은 대지 41만2724㎡(12만5000평)에 자리했다. 그린벨트로 묶였던 숲은 이제 거대한 "실버 천국"으로 바뀌었다. 시는 1단계로 사업비 690억원(시비 543억)을 들여 10만1590㎡(3만730평)에 연면적 2만266㎡(6130평) 규모 복지관·문화관·체육관·후생관·생활체육공원·골프연습장(75타석)을 세워 지난 6월 개장했다. 전국 최대 규모다. 마치 복지형 노인대학을 옮겨놓은 듯하다. 기존 분당 노인복지관(9318㎡), 서울 노인복지센터(5534㎡) 등보다 월등히 크다.

시설은 화려하다. "복지관"에는 프로그램실(컴퓨터·댄스스포츠·영어 등 163개), 당구장, 물리치료실, 건강증진실이 있다. "문화관"은 노래방, 컴퓨터실, 어학실, 공연장 등을 갖췄다. "체육관"에는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실내 조깅트랙 포함), 헬스장, 탁구장이 자리했다. 노인복지관에 수영장이 들어선 건 전국 처음이다. "후생관"에는 식당(792석)과 목욕탕이, 생활체육공원에는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1000원에 식사가 가능하다.

헬스장에서 몸을 풀던 박학회(75·동구 운림동)씨는 "컴퓨터와 헬스 두 가지를 배우고 있다"며 "꼭 포토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포켓당구를 치던 김경자(67·남구 진월동)씨는 "운동 이후 불면증이 사라졌다"며 "주위 "오빠"들이 친절하게 당구를 가르쳐 주는 덕에 외모에도 신경을 쓴다"고 수줍게 웃었다. 노래방에서 칠갑산을 열창한 임연환(73·북구 문흥동)·이소자(70)씨 부부는 "인생의 즐거움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여기엔 즐길거리가 넘친다"고 말했다.

 
-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회원들이 물리치료실에서 기기를 이용해 전신마사지를 받고 있다.
◆"새로운 노년문화 선도"
현재 가입 회원은 3만5400명. 하루 평균 4500~5000명이 찾고 있다. 주민등록상 60세 이상(1950년생 이후)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할 수 있다. 60~69세는 수수료 5000원, 70세 이상과 기초수급자는 무료다.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수영장·식당·목욕탕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 또는 1000~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내 5개 방면 셔틀버스(무료)도 운행 중이다.

운영을 맡은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은 조선대병원 등 6개 병·의원과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호남대 등 4개 대학과도 협약을 체결해 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벤치마킹 발길도 이어져, 복지부 등 국내외 90여개 단체에서 2500여명이 방문했다. 나무석 원장은 "새로운 노년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해 운영비는 약 30억원. 나종경 기획관리본부장은 "운영비 중 3분의 2는 골프장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인 골프장(9홀)은 내년 상반기 개장한다.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은 일반인 이용이 가능하다. 3단계로 퇴행성질환 전문병원(180병상)·치매병원(130병상)·고령친화제품 체험관·수목원도 2011년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노인복지"가 이곳에서 완성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기존의 병원·양로원만으로는 노인 인구의 30%밖에 소화할 수 없어 70%를 위한 종합복지타운이 필요했다"며 "광주에서는 모든 노인들이 어깨를 활짝 펴는 "노풍당당(老風堂堂)"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관련기사 1 : 韓·中 노인 교류로 실버관광객 유치
[속초]속초에서 도내 처음으로 한·중 노인교류를 위한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속초시와 속초시노인복지관(관장:묘근)은 20일 시노인복지관에서 한국과 중국 노인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분을 쌓는 친목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베이징지역 노인단체 회원 100명과 속초시실버예술단 등 노인복지관 회원 100명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속초시실버예술단은 댄스스포츠, 실버난타, 전통소리, 한국무용을 선보였으며 중국 측에서는 소합창, 경극 등의 공연을 펼쳤다. 또 서로 기념품을 교환하고 속초시노인복지관과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시는 60세 이상 중국 노인 관광시장은 중국 전체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억4,000만명에 달하고 유교적인 성향이 강한 중국인들의 효도관광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중국 노인관광 유치전략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중국의 노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수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어 이들을 설악권으로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관련기사2 : 태백시 복지재단 설립 추진

▶태백시가 도내 최초로 복지재단 설립에 나서 주목된다. 시는 최근 재단법인 태백시 복지재단설립 및 운영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달 5일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0일 밝혔다. 태백시에서 출연하는 복지재단은 지난 해 11월 공식 개장한 태백시 문곡소도동 소재 종합실버복지타운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이를 위해 연내 관련 조례를 시의회에 상정. 확정지을 계획이며 내년 3월 복지재단을 출범할 방침이다. 태백시복지재단은 5인이상 15인 이하 이사로 구성된다. 임기 2년의 이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으로 태백시장이 임면토록 명시했다.

태백시종합실버복지타운은 50인 수용규모의 요양원과 노인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0억원 안팎의 운영비가 소요되고 있다. 용선희 태백시 복지타운담당은 “시 직영 운영에서 복지재단으로 전환시 일선 기업체의 후원 등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회복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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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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