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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서 귀국한 안중근 동상 ‘풍찬노숙’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서울로 옮겨 온 안중근 의사 동상의 행방을 묻자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정광일(49) 대표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청년아카데미는 동상을 효창공원에 있는 안 의사의 가묘 옆 사당에 49일간 보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용산구가 허가하지 않아 공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3일 오전 10시30분쯤 공원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흑석동 원음방송국 현관 앞. 길이 3.3m, 폭·높이 각 1.2m 크기의 나무 상자가 바람에 실려 오는 흙먼지를 그대로 뒤집어쓰고 있었다. 처마 아래서 간신히 햇볕을 피한 상자는 무궁화가 새겨진 천으로 덮여 있을 뿐이었다. 생뚱맞기도,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방송국 주차 관리인은 “2일 아침에 출근하니까 저 상자가 떡 하니 들어와 있더라. 안 의사 동상이 들어 있는 상자라는데 찾아 오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청년아카데미는 안 의사가 천주교 신자였던 점을 고려해 인근 성당에 두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동상은 언제 어디로 또 옮겨질지 모른다.

2006년 중국 하얼빈에서 설치된 지 11일 만에 철거되는 수모를 겪은 안 의사 동상이 고국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무 상자에 갇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햇볕을 제대로 볼지도 알 수 없다. 어디에 세워질지는 불투명하다. 동상을 국내로 옮긴 청년아카데미는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26일 공공 장소에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 계획이었다.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정부 기관은 동상을 서울 시내에 세우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오경준 보훈처 국립묘지정책과장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지만 공공 장소에 설치하려면 관련 단체나 유족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불필요한 논란이나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동상 설치 문제를 함께 논의할 단체는 함세웅 신부가 이사장으로 있는 안중근기념사업회와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운영하는 안중근숭모회다. 두 단체의 입장은 엇갈린다. 기념사업회는 청년아카데미 측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숭모회는 해당 동상의 예술적 가치가 빈약하다며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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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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