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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에 관한 학술 세미나 국내 최초로 열려

18일 동국대 만해관에서 동국대 생사의례학과 주최

 
고 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을 계기로 한 국민장에 관한 세미나가 국내 처음으로 학계에서 열렸다. 18일 오후 1시 동국대학교 만해관에서 열린 "2009 하계 학술 세미나"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 FBA가 주최했는데, 고 노무현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한 집중 토론이 전개되어 시행착오와 개선해야 할 점 등이 논의됐다.

개회식 의례에 이어 1부에서는 전기성 교수(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를 좌장으로 하여 을지대학교 안우환 교수가 "현행법 제도에서 본 국민장의 평가와 개선방향(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달수 교수(창원전문대)가 이에 대한 토론을 전개했다. 또 조욱종 신부는 "천주교 상례에서 본 사회장의 평가와 개선방향(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은 송현동교수(건양대학교)가 맡았다. 생사의례학과 박명근교수는 "국민장에 기한 사회장의 모델 정립 방향"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도표를 곁들여 발표했다.

▷세미나가 막 진행된 시간인 오후 1시 44분에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참석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가졌는데 오후 1시 45분이었다.◁

이어서 계속된 토론은 성보문화재연구원의 구미래 교수가 "불교적 관점에서 본 공론화된 죽음에 대한 의례(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의 주제 발표를, 이에 대한 토론을 화천사 주지 정각스님이 맡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생활문화연구원 순남숙 원장이 "국민장 상복제도의 정립에 관한 연구(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대전보건대 양무석 교수가 이에 대한 토론을 전개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학술세미나는 시의가 적절했고 발표자들이 다양하게 초청되었으며 주제 결정과 내용 또한 무난한 것으로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눈앞에 가다온 김대중 전대통령 장례식은 좀더 전문적이고 엄숙한 그리고 질서있는 국가 행사로 승화 시켜야 할 것이다( 기사 계속)

▶주제 발표 내용(안우환 교수)
- 문제점 및 발전방향
금번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사전에 만들어진 메뉴얼에 의거 계획대로 추진되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장은 공훈을 남긴 추앙 받는 자의 죽음을 국민 전체가 슬퍼하고 마지막 보내는 행사이므로 우리나라 장사문화를 주관하고 있는 조직이 모두 참여하여 국가 대사를 추모하고 업무를 분담하여 정성이 담긴 장례식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나 소수 인원의 참여와 자문 여건 미성숙으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으며 행정안전부에서도 전문 인력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적재적소에 맞는 전문가 자문에 한계가 불가피했다. 이는 우리나라 장사문화 체계가 공무원 조직과 민간 조직간의 관리 체계가 미확립되어 있고 민간 조직을 대표하는 협회, 위원회, 학회 조직이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여 현실적으로 실용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장사문화 발전을 위하여 관리체계가 재정립되어야 하며 지금까지 시설확보 등 하드웨어에 집중된 정책방향을 소프트웨어 쪽으로 전환하여 종사자 자질향상 시스템구축, 서비스 개선 등 관리체계가 개선되어야 한다.

-향후 방향
앞으로 국민장의 바람직한 방향은 정부내 종합 계획을 수립하되 장사문화 조직과 연계되는 네트웍이 구성되어야 한다. 국민장의 주요 정책 결정은 장례위원에게 있으므로 장례위원과 전문자문요원인 고문을 장례 전문가가 맡도록 하고 정부에서는 장사문화 대표성이 있는 학회, 협회, 공공 단체와 연계하여 죽음 전 단계, 죽음 후 단계를 모두 책임지게 함으로서 보건 위생분야, 행정분야, 관리 운영분야, 시설분야에 맞는 조직의 시스템이 가동되어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론
과거 상,장례는 보건위생 대국민 위생 등 전문성이 부족했으나 현대식 상,장례는 전문단체가 설립되어 통과의례식 간소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말 현재 우리나라 화장율이 약 60%로서 과거 매장에서 화장위주로 모든 상장례방법이나 의식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과거 전통 상,장례는 중국의 주자가례를 우리것으로 융화시킨 제도인데도 이조 500년간 아무런 불편없이 지켜왔는데 작금에 북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대는 변화 하는데 우리의 현대 상,장례가 표준화 되지 못하고 있음에 기인한다. 노무현 정대통령 국민장에서 보듯이 건전가정 의례준칙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사문화 되어 있음을 국민장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에서 조직 및 인력 활용을 정부 -> 대표기관 및 단체 -> 전문가 참여 -> 종사자 참여 등의 조직적인 움직임보다 암암리에 소수자만 참여하다보니 전문성, 신뢰성, 계속성 등이 결여되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 보는 우를 범하게 되었고 장사문화 발전에 바람직하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앞으로 장사문화 발전을 위하여
1. 정부에서 국민장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어 메뉴얼화 되고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적응할 수 있도롣 다양한 모델이 개발되어야 하며
2. 정부에서 개인을 상대로 할 것이 아니라 대표성이 있는 학회, 협회, 전문기관 즉 조직을 통하여 상장례 행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 운영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하며
3. 장사분야. 전문인력, 장사시설, 조직 및 체계 등을 전산화 하여 통계자료를 잘 관리하고 특히 인력의 전공분야를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장사분야 전문가, 종사자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국가대사가 발생하여 상,장례를 주관하는 책임자가 결정되면 책임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기, 질투, 편가르기 등 소인배적 행동, 건전한 비판이 아닌 고의적인 방해행위 등은 근절되어야 한다.

▶토론자 의견 (김달수 교수)
필자는 국민장 기간과 안장식 때 초면인 행정안전부 직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많은 자료 준비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현직 대통령을 모시는 것과 같았다. 발표자(안우환 교수)가 메뉴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행안부 의정팀은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메뉴얼을 휴대하고 있었고 적절히 장의위원회에 장례에 관한 모든 사항을 건의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시행착오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 생각컨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하게 된 동기, 봉하마을에 있었던 장의위원회 측과 현 정부간의 미묘한 기류 등으로 메뉴얼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주제발표자 조욱종 신부
사회장을 치르는 고인의 죽음은 죽음이라는 사건으로 끝내는 마감작업이 아니라 오히려 고인의
삶을 통해서 역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그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나누어 공유함으로서 남아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역사의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뛸 수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고인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의 일들이 생전의 업적에 대한 평가로만 남지않고 궁극적인 정의와 진리를 향한 삶만이 가치있는 삶임을 깨닫게 하여 사회정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산자와 죽은자의 일 치요, 죽음이 죽음이라는 마감작업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연속이라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그야말로 대표성을 띈다는 이유로 전,현직 정부 각료들을 비롯한 소수의 정치인들과 에식 진행을 위한 몇몇 종교인들의 참여로 제한되었다. 역사의식의 공유로 역사 발전의 주역이 되어야 할 다수의 국민들은 바깥에서 지나가는 행령이나마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형국이었다. 역사성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관료적인 사고의 결과물로 보인다. 그래서 이렇게 묻고 싶다.
과연 종교예식이 필수사항인가? 여러 종교들의 예식을 동시에 행함으로서 여러 종류의 이념들도 아우르게 된다고 본 것일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종교의 예식을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는가 ?
남은 자들의 충돌을 무마하기 위해서 만든 철저하게 산자들을 위한 의식이었는가? .....

▶토론자 양무석 교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 세미나의 발표에 국민장을 직접 지휘 총괄하였던 행안부 의정관실의 담당자가 직접 참여하여 운영 현장에서 이루어 졌던 다양한 장례관련 준비 내용들을 정리하여 발표하였더라면 더욱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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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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