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론>애완동물장례, 국민정서에 맞게바꿔야

 
서울 구로구청이 최근 환경부와 서울시에 보낸 건의내용이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은다. 구로구는 애완동물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는 현실은 상식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그 사체를 동물병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조례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어림잡아 300만 가구에 이르러 단순히 짐승의 문제라며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가족해체현상이 심해지고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 인구도 늘면서 애완견 중심의 애완동물은 날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동물의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이 죽을 경우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애완동물과 고락을 함께해온 이들은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녀석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은 차마 할 수 없다"며 일반정서와 동떨어진 처리 방식을 바꿔 달라고 호소한다. 개인 소유의 땅이 있을 경우엔 여기에 묻을 수 있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는 보통사람들로선 인근 야산 등에 몰래 묻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해 2월에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화장에 의한 장묘방식을 이용할 수 있으나 한 번에 100만원 가량의 고비용이 들어 서민들로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애완동물의 장례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애완동물에 대한 일반인식이 좀더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죽은 애완동물=생활쓰레기"라는 시각에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물보호법이 생길 정도로 과거에 비해 인식이 많이 달라졌으나 애완동물 애호가들로선 아직도 거리가 멀다며 관계당국 등에 대책을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에선 "경범죄처벌법"이나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또는 구류, 징역의 처벌을 각오하고라도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곳을 물색해 임의로 매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해선 현실에 부합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불릴 만큼 애호가들에겐 정서적 일체감이 강한 만큼 합법적이면서도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처리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각 지방자치단체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묘시설을 만드는 방안이다. 구로구의 건의처럼 사체 처리를 동물병원이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애완동물의 사체가 하루 평균 수백 마리씩 발생한다는 현실을 감안해 국민정서와 현행법의 괴리를 줄이는 바람직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연합뉴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