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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 살았던 파라오 죽어서 예술로 살다

 
▶국립박물관 ‘파라오와 미라’ 27일부터 전시
▶5000년 전 이집트인들이 남긴 유물은 언제나 최고 인기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에서도 가장 앞선 문명을 보여주며 완벽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에 신비로운 스토리까지 더해진 이집트 유물은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전세계 곳곳에서 ‘이집트 문명전’이 끊임없이 개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는 진짜 이집트 미라가 최초로 한국 땅을 밟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기획특별전을 오는 27일부터 선보인다. 최광식 관장은 “그동안 이집트문명전이 여러차례 열렸으나 진짜 이집트 미라가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진품 미라는 이동과 보관이 몹시 까다로워 대부분 복제품이나 재현물이 소개된다는 것.

▶고대 이집트의 사후관 총집결된 ‘미라’= 미라에는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신앙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이의 뇌와 내장을 제거하고, 약품으로 방부처리를 한 뒤 아마포로 단단히 감싸고 회반죽을 발라 미라로 만들었다.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을 거치며 영혼의 안식처를 공들여 만든 것. 또 회반죽 위를 화려하게 채색해 사자의 몸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죽은 자의 몸이 그토록 아름다운 예술품이 될 수 있다니..’하고 탄식만 나올 뿐이다.

뿐만 아니라 머리에는 저 유명한 황금마스크를 씌우고, 내관은 물론 외관까지 이중으로 밀폐해 미라를 정성껏 보관했다. 부패하기 쉬운 내장은 시신에서 분리한 뒤 중탄산소다액을 담은 ‘카노푸스 단지’에 따로 보존했으니 그 지혜가 놀랍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미라는 아문(Amun) 신전의 문지기였던 파디세트의 미라,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아이와 함께 안치된 여성의 미라, 악어 미라 등 총 4점이다. 특히 기원 전 8~7세기 말기왕조 시기에 제작된 ‘네스콘수의 미라’는 25~35세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여성으로, 다리 사이에 쌍둥이 미라와 안치돼 ‘아이를 낳는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원전 4~1세기 말기왕조 및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제작된 매 고양이 악어 등의 동물 미라와 미라를 보관했던 관(棺)도 함께 전시된다.

유병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은 “서울 전시를 통해 선보여질 기원전 8~7세기 미라 4점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이 처음 해외전시를 허락한 진귀한 유물”이라고 밝혔다.

전시에선 미라를 보관하던 관과 채색된 미라, 아마포로만 덮인 미라, 살갗이 드러난 미라, X선 촬영으로 투시한 미라 등 미라를 만드는 전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연출된다. 유병하 팀장은 “미라가 전시된 방은 다른 전시실보다 특별히 더 건조하게 유지하고, 병균및 유해충 접근을 차단하는 등 특별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문명의 진수 보여줄 대표유물 엄선= 미라 외에도 이번 특별전에서 공개되는 유물은 규모도 큰 데다 단연 일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이집트 컬렉션’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국립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 1만2000여 점 중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231점이 온다.

전시는 신석기시대 다바리 문명(BC 5500~BC 4000년경)부터 초기 왕조시대,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과 그리스로마 시대까지 고대 이집트의 문명사를 아우르며 대표적 유물을 선보인다. 스핑크스, 황금 마스크, 조각상, 생활용품과 장신구, 상형문자가 적힌 파피루스가 망라됐다. 유물들의 평균 나이는 5000살. 5000년 전 만들어진 것들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고 화려한데다, 오늘의 미감으로 볼 때도 전혀 뒤지지않아 이집트인들의 뛰어난 미의식을 엿보게 한다.

전시는 크게 4부로 짜여졌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내세관을 소개하는 ‘이집트의 신, 살아있는 신’ 파라오를 다룬 ‘신의 아들 파라오’, 고대 이집트인들의 생활상과 유물을 전시하는 ‘이집트인들의 삶’, 고대 이집트의 내세관을 보여주는 부장품과 미라를 선보이는 ‘영원에 이르는 길’ 등이다.

특히 기원전 18세기 중왕국 시대 파라오인 아메넴헤트 5세의 흉상 등 파라오 관련 유물과 무덤벽면을 장식한 부조와 거대한 석상, 완벽한 조형미의 조각, 각종 생활용구 등 다채로운 유물들이 한국팬을 맞는다.

박물관 측은 전시기간 동안 매달 한차례 강연회를 개최한다. 부대행사도 다양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형문자체험 등이 마련된다. 가수 김장훈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가이드, 특별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도슨트)들도 전시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8월30일까지. 관람료 1만원(성인), 9000원(중고생), 8000원(초등생). 02)2077-9263 사진=오스트리아 비엔나미술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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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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