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의 악성(樂聖) 옥보고(玉寶高) 선생의 묘역이 전북 남원에 조성됐다. 남원시와 사단법인 악성 옥보고 기념사업회는 남원시 운봉읍 국악의 성지에 260㎡ 규모로 옥보고 선생의 묘역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말 ‘판소리의 중시조’ 가왕(歌王) 송흥록 일가의 묘역을 조성했다. 삼국사기 악지편에는 옥보고 선생이 신라 경덕왕(742∼764년) 때 거문고를 들고 지리산 운상원(雲上院·현재 남원시 운봉읍)에 들어가 50여년 동안 거문고를 연마하며 ‘상원곡(上院曲)’과 ‘중원곡(中院曲)’ 등 30여곡을 지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옥보고 선생의 정확한 생년월일과 사망연도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남원시와 악성 옥보고 기념사업회는 국악인들의 뜻을 모아 지난해 10월부터 묘역 복원작업에 나서 4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