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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산업 미국연수프로그램 <1> -

 
●김인옥교수 (건양대학교 예식산업학과)
▶웨딩플래너의 경쟁력
▷웨딩매니저(Wedding Manager) 혹은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라는 직업이 한국웨딩시장에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말경이다. 여성가족부에서 21세기 유망직종으로 예측했던 웨딩플래너가 초창기에는 많은 웨딩업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문전에서 소금을 맞아야 했다. 지금 그들은 당당하게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혼인을 준비하는 예비신랑신부들과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웨딩컨설팅을 기업으로 이끌며 전문 직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때 웨딩플래너들의 주 활동무대인 미국웨딩교육기관과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일은 남다르게 가슴 벅찬 행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청사가 있는 세크라멘토(Sacramento)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린다. 세미나 일정이 잡혀있는 웨딩플래너 인스티튜트(Wedding Planning Institute: 이하 WPI라고 함.) 본부는 세크라멘토에 위치해 있다. WPI는 플로리다(FLORIDA), 뉴욕(NEW YORK), 텍사스(TEXAS), 일리노이(ILLINOIS)등 미국 전역에서 연중 내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웨딩전문교육기관이면서 “LOVEGEVITY"를 운영하고 있다. 러브지비티(LOVEGEVITY)는 웨딩컨설팅을 하는 곳이지만 다양한 웨딩아이템도 가지고 있다. 물로 그런 아이템들은 교육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낼 때 얻어진 연구의 결과이기도 하다. WPI를 통해 진행된 세미나와 벤딩투어(Vending Tour) 그리고 브라이덜 쇼(Bridal Show)는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의 웨딩비즈니스 시스템과, 웨딩산업의 흐름, 기술적 접목, 웨딩을 진행하는 플래너들의 마인드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접하는 웨딩문화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내용은 크게 웨딩비즈니스와 웨딩플래닝 파트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웨딩비즈니스는 미국웨딩산업의 역사와 웨딩산업에 대한 개론을 다루고, 비즈니스의 구조와 조직, 프로페셔널 웨딩프로세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고객과의 관계형성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들이 우리와 같았으나 고객맞춤 방식의 디테일한 웨딩플랜을 작성하며 진행해가는 소위 시그내쳐웨딩(Signature Wedding)은 앞으로 한국웨딩시장에도 전파될 부분이다. 또한 이 부분에서는 업체 즉 벤딩(Vending)들을 선정하는 과정과 그들과의 관계를 지속시켜 나아가는 스킬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웨딩플래너들은 명성을 쌓고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신념과 긍지를 갖게 된다.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페셔널 웨딩프로세스(professional wedding process)의 노하우가 그들을 그렇게 성장시켜 나아가는 것이다.

웨딩플래닝 교육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높은 문화적 감성과 아티스트적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서비스 비즈니스로서 자신의 이미지 관리와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생동감 있으면서 즉흥적 센스와 감각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물론 그 전에는 꼼꼼히 준비된 상담기록과 플랜 등이 밑바탕이 된다. 참여자 모두 자신이 상담한 내용을 가지고 웨딩연출을 실습했고 프리젠테이션하면서 설렘과 긴장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의 웨딩기획과 연출에 대한 실무실습 매뉴얼과 시스템의 방향을 만들어 갈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한편 WPI는 웨딩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교육생들의 일부는 여기서 일할 기회도 준다. 웨딩컨설팅을 하면서 그들은 아이디어가 있는 다양한 웨딩 상품들을 창출해 낸다. 고객의 웨딩을 진행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웨딩트랜드는 패션 못지않게 변화가 심하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 그런 만큼 아이템발굴은 무궁무진하고 상품화를 통한 시장성은 상당한 부가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차별화된 아이디어 발상 그것이 곧 WPI의 경쟁력이고, 이것은 고객중심의 가치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육한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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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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