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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힐 곳은 바로 이곳 독도다

독도 최초 주민 딸 아빠 비석 세워달라 호소

 
●독도 최초 주민 딸 "아빠 비석 세워달라" 호소
●‘홀로섬’ 독도가 다시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떠올랐다. 흔히 ‘이웃나라’라고 표현되는 일본이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것을 교과 기술서에 명기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부터다.

독도는 우리의 가장 아픈 상처 중 하나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오는 일본의 망언과 그 망언의 총체인 ‘교과서 명기’라는 문제 앞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따로 없다. ‘쇠고기 촛불’마저 ‘독도 촛불’로 이어질 조짐이다.

현재 독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은 613세대 2015명에 이른다. 이것도 일본 덕(?)이다. 지난 1999년 몇몇 일본인이 독도를 호적에 등재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고나서부터 시작된 ‘독도 호적 옮기기 운동’의 결과다.

그렇다면 독도 최초의 주민은 누구일까. 지난 1987년 9월 23일 사망한 고 최종덕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 최종덕 씨가 사망한지 꼭 21년 만에 네티즌들에 의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일본의 독도 교과서 명기 방침이 전해진지 이틀째 되는 15일 고 최종덕 씨의 딸 최경숙 씨가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광장인 ‘아고라’에 “아버지의 외로운 투쟁 독도”라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최 씨는 글에서 “저는 독도 최초 주민인 최종덕 씨 딸 최경숙”이라고 소개하고, “요즘 일본의 망언으로 국민들이 독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계신 듯 하다”면서 “독도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애착을 가지시고 독도를 사랑하신 저희 친정아버지(고 최종덕 씨)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이유도 독도로 인해서”라고 밝혔다.

최 씨는 “그 숱한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독도(서도)에서 집터를 일궈내시고 지금의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드신 분의 업적을 누구 하나 재대로 알아주는 사람 없이 지금의 이날까지 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술회했다.

최 씨는 “30여년을 오직 독도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부친을 회고하고, “내 묻힐 곳은 바로 이곳(독도)이다”는 고인의 생전 말씀이 항상 가슴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왜 우리 땅인데도 아버지의 비석 하나가 독도(서도)에 세우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부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했다.

최 씨는 “지금 와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이제는 일본이 뭐라 하던 한국 민간인이 30여년을 터전삼아 주민등록을 올리며 살았던 곳을 우리가 더 이상 일본 농간에 놀아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자신이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최 씨는 “독도에서 아버지와 같이 생활했던 딸로서, 꼭꼭 아버지의 유언이신 독도(서도)에 아버지의 혼이 담긴 비석을 꼭 세워주고 싶다. 뜻이 있으신 분은 같이 뜻을 이루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것을 바라진 않는다. 저희 아버지의 업적을 알아달란 것도 아니며, 단지 그분이 살아계실 때의 소망을 이제는 이루어 들이고 싶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 씨의 글이 아고라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글 아래에 “고인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독도는 우리땅!!!(감바레)”,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비석 하나 세워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게 안된다면 독도 상징바위나 봉우리에 최종덕바위, 최종덕봉우리로 명명식을 해서 부르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우리를 대신하여 하루하루를 보냈을 꺼라 생각하면 빚진 기분입니다(지랑이)”, “독도 주민이 돌아가셔서 그곳에 비석 세우겠다는데 못하게 하는 정부는 당장 내려와야 한다. 반드시 부친의 묘비를 세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해신)” 등의 댓글로 최 씨를 응원하고 있다.

다만, 몇몇 네티즌들은 이 글의 원 취지와는 별 관계가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 알바’ 주장과 성인광고 등을 반복적으로 달고 있어, 대다수 네티즌들의 격렬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편 독도 최초의 주민인 고 최종덕 씨는 지난 1965년 3월 울릉도 도동어촌계의 공동어장 수산물 채취를 위해 독도에 들어가면서부터 독도에 거주했다.

이후 고 최종덕 씨는 1968년 5월 독도에 시설물을 건립하기 시작했고, 1981년 10월 14일 최초로 울릉군 도동리 산67번지인 독도에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이어 1987년 7월 8일 고 최종덕 씨의 사위 조준기씨 내외가 고 최종덕 씨와 같은 주소지인 산67번지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그리고 그해 9월 23일 최초의 독도 주민 고 최종덕 씨가 사망했다. [데일리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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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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