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묘지 재개발 방식에 의한 자연장(自然葬)조성 사업이 국비 조기 추가 확보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승생 공설 공원 묘지내 무연고 묘역 3만3000㎡(1974년 조성-무연묘 1만6894기)의 면적에 총 사업비 30억원(국비 21억 지방비 9억)을 투입, 묘지재개발사업 형태로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가족부와 끈질긴 절충 끝에 사업 승인을 얻어내 올해 국비 3억원을 확보했으나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시는 이 후 보건복지부 관계관을 초청해 직접 현장을 안내, 당위성을 성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고지원분 21억 가운데 16억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얻어냈다. 시 관계자는 “전국 16개 시도 중 장사 업무에 관한 단일 사업으로는 제주시가 전국 최고의 지원액이며 아직 확보되지 않은 5억원도 올 하반기에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얻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전체 사업비의 80% 이상의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다음달 중 용역을 실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만장인 무연고문묘 1만6894기를 개장, 화장 납골후 부지 정리 작업이 완료되면 지하에 개장 납골된 유골을 합장 매장하고 그 위에 무연고 영혼을 기리는 위령탑을 건립하게 된다. 특히 부지 일부를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등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으로 조성하는 등 부지 전체를 ‘추모의 숲’으로 조성,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 사업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벤치마킹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