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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라도 영원히 남편곁에

●57년전 혼인신고도 못한채 남편 한국전 전사
●"사실혼 관계" 승소로 국립묘지 함께 안장 가능
●우모 할머니(80)는 1946년 만주 간도성 용정시에서 태평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모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그 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국의 품에 안긴 기쁨도 잠시, 우 할머니의 남편은 6.25전쟁이 일어나자 장교로 참전했고 1951년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혼인신고도 미처 하지 못한 상태였다. 우 할머니의 남편은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할머니는 남편이 전사한 후에도 재혼하지 않고 57년 동안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셨다. 사망한 남편의 사실상 배우자로 인정돼 1955년부터 유족연금도 지급받았다.

할머니의 평생 소원은 죽어서라도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우 할머니가 ‘법적 배우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다는 야속한 답변을 보내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놀란 할머니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공단 측은 ‘우 할머니와 사망한 남편 간 사실상 혼인관계가 존재하였음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지난해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우 할머니는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아 남편의 호적에 배우자로 등재됐으며 소원대로 남편의 곁에 묻힐 수 있게 됐다.

우 할머니는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등록돼 연금까지 받고 있었는데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가 막혔다”며 “다행히 승소 판결을 받아 소원을 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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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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