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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학회장

 

‘대동풍수지리학회’는 기자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풍수관련 학회다. 도하 여러 신문에 풍수에 관한 기사를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풍수를 도입한 새로운 장례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제희 학회장을 직접 찾아뵙게 되었다.
서초동에 소재한 사무실을 들어 선 순간, 널리 알려진 지명도에 비해 비교적 젊다는 것과 학구적이고 성실한 인품이 느껴졌다. 사방이 도서로 장식된 연구실 같은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꾸밈이 없고 소탈한 성품이 그대로 묻어남을 알 수 있었다.

◆풍수지리학에 입문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원래가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삼성그룹에 입사 후에도 취미 차원에서역사인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묘역을 순방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 인물의 유래와 사연을 접하다 보니 의외로 풍수와 관련된 사항이 많은 것을 발견. 그래서 아예 풍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고 그 결과물로서 ‘한국의 묘지기행’이란 제목으로 3권의 책을 쓰게 됐습니다. 그때가 1997년인데 풍수를 공부한지 5년 가량이 지난시간이었습니다. 98년도에 회사를 그만두고 풍수에 전념을 하게 되고 저작도 ‘쉽게하는 풍수공부’ 등 10여권의 책을 쓰게됐고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 풍수와 음택의 연관성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

유명인들의 묘지를 탐방해 보면 풍수의 이론과 맞지 않는 장소가 참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당시 그들이 묻힐 시점에서 보면 역사적인 인물의 절반 이상이 역적이었지요. 능지처참에 처해진 경우도 비일비재했으니까요. 그런만큼 풍수적으로 좋은 묘역을 차지하기란
극히 어려웠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명당이라고 볼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왕릉의 경우는 달라서 대부분이 풍수이론이 적용된 묘역이지만 이마저도 풍수사에 따라 선정묘역이 달라서 예조에서 선정한 여러곳 중당시의 정치적인 여건에 따라 후보지가 결정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들이 보는 음택의 위치는 풍수이론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금은 풍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계시는데 그 현황과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책을 내다보니까 독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배우고 싶다는 의욕을 들어 내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게 됐습니다. 문화센터와 대학에서 강의 요청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곤 했지요.
2001년도에는 마치 인터넷이 한창 보급이 될 때라 나름대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띄우니까 더욱 큰 반응을 갖게 되고 인지도가 널리 확산되더군요. 지금 10기까지 교육을 진행했는데
11월 30일부터 개강하는 11기부터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한편 가르친 제자들은 늘어나면서 직업에 대한 의욕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풍수란 특수한 영역이라 한계가 있더군요. 풍수를 배운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도움도 줄 수 있지 않을 까 고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풍수박사’를 21세기 유망직종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상조업무와 관련하여 ‘장례박사’란 새로운 직업군을 개척하게 됐지요. 묘지 선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때도 강의실에서 이론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매장 현장에서 직접 실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편 풍수와 장례가 결합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장례박사’란 직업군을 새로 창출하게 됐는데 이는 장례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장례지도사’와 풍수를 전문으로 하는 ‘풍수박사’를 합친 개념입니다.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 이를 발판으로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하고 타 교육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할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 최근 생활풍수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생활풍수에 대한 지론이 있다면 ?
생활풍수란 우리 선조들이 오랜 기간 경험과 지혜가 쌓여 이론이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오늘날의 과학에 입각한 입증은 될 수가 없으나 음택 선정에 있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복을 받는 지혜를 나름대로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도 1년에 50-60회를 전국에 강연을 다니면서 풍수가 가진 지혜를 전달하고 있는데 미신적인 요소는 제거하고 ‘일리가 있다’. ‘가슴에 와 닿는다.’는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 학회장님께서는 풍수와 상조가 결합된 상품을 내놓으셨는데 이 참에 상조업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시지요?

그렇습니다. 상조업이란 잘 아시다시피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이웃끼리 유무간 상통하며 서로 돕는 정신이 근본이 아닙니까? 따라서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임종을 당한 유족들이나 고인을 존경하는 의미에서도 행사를 아름답게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황폐해진 장례문화를 바로 잡는 의미에서도 ‘전문적인 서비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조업이 일본에서 도입되었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품앗이, 향약 등이 근본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상,장례절차가 복잡하고 현대인들은 이에 대한 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현실에 맞는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를 보강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상조업계가 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봅니다.

◆ 학회장님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
물론 한창 진행 중인 교육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고요,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지금도 각계에서 강단에 서 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내년 가을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풍수계에서 가장 활동적이란 평을 받을 만큼 주어진 교육 사업에 전념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장례박사’란 새로운 직업군을 튼튼한 기반위에 정립하는 것이 당면 관심입니다.

사방에서 오는 문의 전화를 일일이 소화 하면서도 따뜻하게 마중하는 모습에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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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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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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