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약 150km(93마일) 떨어져있는 야블로노프 마을에서 리보 브로자(Libor Broza) 씨가 딸 ‘니콜라’를 바라보고 있다. 니콜라는 출생 당시 병원측의 실수로 다른 부부의 딸과 바뀐 아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DNA검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두 부부는 10개월 동안 서로 바뀐 아기를 자신들의 딸로 알고 키워왔다 |
제주 4.3 당시 최대 학살터로 증언된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비행장) 남북활주로 인근에서 4.3 희생자 유해가 대량 발굴됐다. 제주 4.3연구소와 제주대로 구성된 제주 4.3희생자 유해 발굴팀은 12일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현장설명회를 갖고 지난 8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이뤄진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발굴된 유해들은 1972년과 1982년 등 공항확장 공사 과정와 1990년 중반 공항내 군수비축자재 구덩이를 파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훼손 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지표로부터 3.5m깊이로 파들어간 발굴현장 유해는 대부분 부분유해에 그쳤다. 희생자 유해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제주국제공항 발굴터는 1949년 제2차 군법회의 사형수 249명과 1950년 8월 한국전쟁 직후 예비검속자를 집단학살한 뒤 매장된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발굴현장을 둘러본 유족 신수용(74) 씨는 특히 "정뜨르 비행장 학살 현장에 있었던 군이나 경찰 관계자들이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줘야 과거진실을 알게될 것"이라며 "이제는 화해와 용서로 처벌하지도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 군인이나 경찰 관계자들이 정뜨르 비행장 학살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공항 유해발굴은 내년 8월 6일까지 이뤄진다. 발굴팀 책임을 맡고 있는 제주대 박찬식 박사는 "제주공항내 학살터를 구체적으로 찾아 유해를 발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발굴현장이 상당부분 훼손돼 향후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유족인 양용해(77) 씨는 "할 말을 잃었다"며 울먹이고 "앞으로 유해 발굴사업이 잘 마무리돼 DNA 검사 등을 통해 유해가 유족에게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노컷뉴스]제공 |
●DNA 검사로 묻혔던 범죄 드러나 남이 훔친 물건을 운반하다가 붙잡힌 20대 남자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3년 전 성폭행 사실까지 들켜 쇠고랑을 찼다. 과학 수사기법 중 하나인 ‘유전자(DNA) 감식’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3차례에 걸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27·서울 마포구 망원동)씨를 구속했다. 원래 김씨는 지난 8월 말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귀금속 매장 앞에서 귀금속 장물(贓物·훔친 물건)을 운반한 혐의로 얼마 전 경찰에 붙잡혔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과거에 도둑질을 하다가 교도소에 수차례 수감된 적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알아보려고 유전자 감식을 했다. 김씨 입안의 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감식 결과 김씨의 유전자가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3건의 강도·강간 용의자의 유전자와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05년 1월 20일 자정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빌라 2층에 침입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30대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4년 9월 29일과 올해 8월 10일 경기도 평택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