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201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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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숨장날 토일요일 삼사십리 산등성이 넘어 가는 사람들, 이게 돌밭인가? 쟁기질마친 산능선 밭들과 계곡 옥답은 천양지차, 내 어릴적 시골 오일장 가는 그 모습들, 오늘은 저 멀리 산모퉁이 부지런한 농부들과 문전옥답 구경하고 왔다. 매일 편도 삼십리 걸어 고등학교 다니는 착한학생 만나 꿈을 이루기를 격려하고 줄거 없나 찾다 모나미 볼펜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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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마을 우물가 펌퍼 인근 십리에서 물 가지러 온다. 큰 산모퉁이 다돌아 대로 가기전에 또 아이들이 따라오며 돈 달라고 위협하며 따라온다. 없다하니 주머니 까보란다 -- 뒤에서 던지는 돌 피하며 화가나 큰소리 한국말 욕이 절로 나온다. 다들 착한사람도 많은데--- 정떨어진다. 아무것도 주기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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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받는데 익숙해지기 보다 빨리 자조 자립정신 자립국가가 필요한데--- 옛날 강한 악숨왕국터, 강한 에티오피아 였고 한국전쟁 유엔지원국 16개국중 유일한 아프리카국가였는데 안타깝다. 깡패 같은 아이들 때문에 기분이 좀 그랬지만 대로에서 탄 친절한 미니버스 기사 덕에 5비르 주고 집에 빨리와 기분이 좋아졌다. 3일째 물이 안 나오지만 냉장고를 고쳐 큰 시름 놓고 화장실은 야생 자연에 돌려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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