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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인가구와 고령자급증, 이색 장례서비스 등장

스마트폰 묘지, 생전모습으로 산 자 곁에 동거하는 고인

고령 인구의 증가,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새로운 장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가 최근 보도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총가구 수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4.5%에 달한다. 2035년에는 15세 이상 일본인의 절반이 독신 생활자가 될 것이란 추계도 있다. 초고령사회에 이어 ‘초(超)솔로사회’가 된 일본에서 장례는 중요한 사회적 고민거리가 됐다.  
  
큰병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장례를 스스로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저 14만 엔(약 140만 원)부터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장례식(小さな葬式)’ 플랜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상조회사 ‘유니크에스토’는 생전 계약 서비스의 인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도 많은 시대고, 독신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장례식에 누구를 부를까, 어떤 형식으로 치러야 할까 고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건강할 때 침착하게 장례를 준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생전 계약 서비스는 꼭 필요하죠.” 
  
살아있는 사람이 ‘상주 없이 혹은 상주를 지정’ ‘스님 없이 혹은 스님이 진행’ 등의 구체적인 장례 방식을 고르면, 본인 사망 후 화장에서 납골까지 전 장례 과정을 회사가 대행해 준다. 단, 계약자의 사망 사실을 상조회사에 알려줄 한 사람의 가족이나 지인은 필요하다.  생전에 비용을 지불한 고객들의 불안을 막기 위해 업체는 신탁회사나 변호사와 연계해 계약 내용과 입금한 돈을 엄중하게 관리하는 신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 속에 존재하는 고인의 묘지 

매년 제사를 지내줄 사람도 없으니 자신이나 가족의 묘를 아예 이 세상에 남기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일본에서는 실제 토지가 아닌 스마트폰 안에 증강현실(AR ) 기술을 활용해 묘지를 조성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비석제작회사 ‘료신세키자이(良心石材)’가 시작한 이 서비스의 이름은 ‘스마보(スマ墓)’. 서비스 내용은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GO)’를 떠올리게 한다. 이용자들은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후 고인이 좋아했던 장소나 유골을 뿌린 장소 등을 GPS에 등록하면 된다. 이후 그 장소를 찾아가 어플리케이션을 켜면 고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배경 위로 흘러나오며 죽은 이와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한 달에 500엔(약 5000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당장 묘를 만들 수 없거나, 일시적으로 묘지를 확보할 때까지 고인을 다른 방식으로 추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인의 DNA를 보관하여 대화도 가능
  
미래 과학 기술 발전을 기대하며 등장한 서비스도 있다. 올해 7월 종합장례업체 ‘메모리얼아트 오노야(大野屋)’가 선보인 ‘DNA퍼스널서비스’다.  화장하면 영원히 사라지는 고인의 DNA를 시신의 구강 점막이나 모발 등으로부터 채취한다. 이후 민간 기관에서 감정을 받아 DNA 데이터 정보를 특수 카드에 담아 액자에 넣어 준다.  DNA 정보를 보관함으로써 고인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미래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기대도 담고 있다.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 고인의 DNA정보를 기반으로 이전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하거나, DNA로부터 분류된 목소리 정보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죽은 이와 대화를 하는 일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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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DNA 장례는 한국에서도 관련기술과  IT시스템을 완성하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의 사업체가 이미 있다.  '(주)에이치아이피'는 개개인 대상이 아니라 불교종단 등 주로 대규모 종교재단에 속하는  고인들의 위패를 중심으로 추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이 시스템을기반으로 고인의 생전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고인과의 대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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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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