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4.7℃
  • 맑음대전 -2.9℃
  • 구름조금대구 -1.1℃
  • 맑음울산 -0.8℃
  • 흐림광주 0.9℃
  • 맑음부산 0.2℃
  • 흐림고창 0.9℃
  • 제주 5.7℃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2.5℃
  • 흐림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신간소개

공중묘지 성윤석 지음

 
●죽음, 그 솔직한 풍경 묘사한 2번째 시집
●민음사 발행ㆍ140쪽ㆍ7,000원
●"열어 보니 그는 없더라./검은 흙 한 움큼만 그가 떠난 자리 /테로 남았더라./그는 퍼레지고 짓물러지고 /눈알은 흘러 툭 굴러가고 끝내는 /썩어 무언가의 일부(一部), /무언가의 전부(全部)를 데리고 /가 버렸더라."("개장(改葬)" 중)

시인 성윤석씨(41)가 첫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 이후 11년 만에 두번째 시집 "공중묘지"(민음사)를 출간했다. 3년 전부터 용미리 서울 시립묘지에서 묘지 관리일을 하고 있는 시인은 죽음을 잔인할 정도의 적나라한 묘사로 마주한다.

인간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은 삶의 끝에 오는 잉여물이 아니라 인생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37세의 "아직 젊은" 아우가 죽었을 때마저도 "조문객들은 낄낄대며 술추렴을 했다"며 죽음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얘기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 삶에 대한 집착도 없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관찰한다. 원초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낼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상하다.

나는 변태인가.

/욕쟁이 할매가 해 주는 밥이 너무 맛있고 /빌어 처먹을 놈 할매가 욕할 때 울면서 먹는 밥이 땡기고 /(중략) /시인과 소설가 나부랭이들이,촌티 나는 내 얼굴을 가지고 빈정댈 때 /(지들은 잘생겼나?) /비로소 시가 떠올려지니, /나는 변태인가."("1과 8 사이엔 무엇이 있나" 중)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생(生)"은 사소한 것으로도 충만해진다.

"아내는 또 목련 타령이냐고 눈을 흘긴다 그래도 목련,이라고만 발음해도 나는 간지럽다. 고양이 포즈로 요가에 들어가는 아내는 새로 발견한 고봉산 아래 보리밭 둔덕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자목련의 자태에 취한 내가 미운 모양이다."("목련" 중)


배너

포토뉴스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