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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마지막 유림장, 방상씨탈 앞세워

장례행렬만 2km, 2만여명 인원 예상

 
- 지난달 20일 타개한 영남의 거유(巨儒) 화재 이우섭 선생의 장례식을 16일장인 전국 유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전주이씨 종친회 비상회의.
"거유(巨儒) 이우섭" 선생 마지막 유림장
선비들의 전통 장례인 유림장이 4일 마지막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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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기호학파의 ‘거유(巨儒)’로 불려오다 지난달 20일 타계한 화재(華齋) 이우섭 선생의 장례가 4일 전국 유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마지막 전국 유림장으로 열린다. 유림장을 치르기 위해서는 고인이 방대한 저술과 유림의 어른으로 인정받을 만한 학행과 덕행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학파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실제로 이런 조건을 갖춘 채 생존한 유림이 거의 없다는 게 유림계의 의견이기 때문에 이번 장례가 마지막 유림장으로 일컬어진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덕정리 월봉서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열린 유림회의에서 이선생의 장례를 학문과 덕망이 높은 유학자가 타계했을 때 행해지는 유림장 형태의 유월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었다. 유월장이란 유림장의 한 형태로 달을 넘겨가며 전통 유림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역 유림과 문하생. 가족들은 유가 선비의 전통적 장례인 유월장 준비에 들어갔으며 4일 월봉서원에서 실제 장례를 거행한다. 특히 전국 유림장으로는 마지막 열리는 이번 장례절차는 일반인들에게 전통과 효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부적인 장례절차로는 4일 오전 9시 월봉서원 일주문 입구에서 발인제를 지내고 선영 아래에 있는 화산정사 밑에서 노제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월봉서원은 이우섭 선생의 부친인 월헌(月軒) 이보림(1902~1972)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곳. 월봉서원측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일제의 압박으로 선비들의 전통적 장례를 거행하지 못했고 이후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장례일을 강제적으로 줄여 유림장이 자취를 감추고 3일장이 장례문화로 자리잡은 시대에 굳이 16일장인 유월장을 고수하는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하다”며 “생전에 양친상을 모두 3년상으로 지내 사라져가는 유림의 법도와 효행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정신과 덕을 추모하는 이번 유월장 의미는 더욱 크다”고 밝혔다.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석농 오진영으로 이어지는 영남 기호학맥의 후예인 이우섭 선생은 평생 고향에서 월봉서당을 지키면서 한학을 가르쳤고 2005년 5월에 성리학 관련 글과 한시. 금석문 등을 정리한 ‘화재문집(전27권)’을 출간하는 등 40여권의 방대한 저술량을 남겼다.

이번 유림장은 상여소리꾼(명인 1명), 상두꾼(32명), 상주 및 복인(200여명), 조객(2000여명) 등 장례 행렬만 2km, 최소 2만3000여명이 장례 행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011)4572-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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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기호학파의 "거유(巨儒)"로 지난달 20일 타계한 화재(華齋) 이우섭(李雨燮) 선생의 전국 유림장(儒林葬)에 평소 좀처럼 보기 드문 방상씨(方相氏)탈이 재현된다.

전국유림회의가 이우섭 선생의 장례를 전통 유림장인 유월장(踰月葬.16일장)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조선시대 사대부 장례의 맨 앞에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했던 방상씨탈이 탈명인 이도열(61) 고성 탈박물관 명예관장에 의해 2점이 제작됐다.

방상씨탈은 신앙탈의 일종으로 사대부 장례행렬 맨 앞에서 춤을 추고 길을 열어나가면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가례 지침서 사례편람(四禮便覽)을 보면 조정의 벼슬아치인 대부(大夫)는 눈이 4개인 방상씨탈을 만들고, 선비는 눈이 2개인 방상씨탈을 만드는데 이번 장례식에 쓰일 방상씨탈은 눈이 2개다.

이도열 관장은 상주측으로부터 전국 유림장에 쓸 방상씨탈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약 10일 동안 오동나무를 깍아 웃거나 입을 다물고 있는 40㎝ 크기의 방상씨탈 2점을 만들어 보냈다. 하회탈같은 예능탈은 현재 많이 남아 있지만 방상씨탈은 장례에 사용하고 무덤곁에서 태운 후 묻어버리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방상씨탈은 태우지 않고 박물관 등에 보관해 문화자료로 보존될 예정이다. 이도열 관장은 "앞으로 이같은 전통 유림장이 치러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방상씨탈을 볼 수 있는 전통장례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백효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교수 "방상씨를 세우는 등 모든 예를 갖춰서 하는 장례가 해방이후 보기 드문 풍경이고앞으로도 경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섭 선생의 유림장은 오는 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장유면 덕정리 월봉서원(月峰書院)에서 치러지는데 이날 장례행렬과 조객만 3천여명 가깝게 몰려 장례 행렬만 2㎞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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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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