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내정간섭이다"…"생존권 위협, 참을 수 없는 발상" ●경기도 하남 광역화장장 설립을 놓고 인접 광주시민들이 하남시청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같은 시각 하남시민들은 광주 공설운동장에서 찬성시위를 벌이는 등 사상초유의 "원정 맞불" 시위가 벌어질 전망이다. 13일 하남발전위원회와 광주시범시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하남발전위와 광주범대위는 오늘 오후 2~6시 하남시청과 광주종합운동장에 각각 집회신고를 내고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유치 추진에 대한 찬·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양측이 원정시위를 벌이는 것은 하남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장이 광주시 중부면과 4km 떨어진 곳에 건립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주민들이 원정시위를 계획하며 촉발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중부면과 남종면 등을 중심으로 한 광주범대위 소속 주민 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하남시청 앞 미관광장에서 반대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맞서 광역화장장 유치를 찬성하는 하남발전위 소속 주민 500여명도 "광주시민들의 원정집회는 명분없는 간섭"이라며 같은 날 오후 2시~6시 광주공설운동장에서 찬성 집회를 벌이기 위해 집회신고를 내고 광주 공설운동장에서 광주시청까지 800m 정도 가두행진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범대위 이길수 공동대표는 "광주지역은 2천300만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를 끌어안고 지난 30년동안 규제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아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 인접지역에 화장장까지 설치하겠다는 하남시의 발상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남발전위 임창오 위원장은 "광주시민들의 하남시 원정집회는 하남시민의 선택과 권리를 침해하는 명분없는 내정간섭"이라며 "광주범대위의 원정집회를 규탄하고 유치를 찬성하는 다수의 하남시민들의 뜻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