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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문화의 진수, 한 음악인의 생애 극적 조명

[일본] 故 ZARD 사카이 뜻깊은 추도식, 추모라이브 잇따라

 
- ▲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ZARD의 사카이 이즈미
●"20만 송이의 꽃, 자필 노랫말 노트, 그리고 팬들의 영원한 추억..."
●5월27일 세상을 떠난 J-POP 스타 ZARD 사카이 이즈미의 추모회가 26일부터 일본 도쿄 아오야마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음악장"으로 명명된 이번 추모회는 26일은 음악 관계자, 27일은 일반 팬들이 참가해 진행됐다.

자드/사카이 이즈미 추모회 사무국(이하 추모회 사무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모회장은 사카이 이즈미가 생전 가장 좋아했다는 베스트 앨범 "ZARD BEST The Single Collection~궤적~"셀렉션 앨범 "ZARD BLEND~SUN & STONE~"의 재킷이 영정 대신 놓였고, 행사장 내부를 20만 송이의 꽃으로 장식했다. 추모회에서는 또 현악4중주단이 ZARD의 히트곡을 연주했다.

또한 그녀의 히트곡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지지 마)의 노랫말을 쓰던 친필 노트를 비롯해 사카이 이즈미의 마이크, 헤드폰, 머그 컵 등 애용품이 연단에 놓였고, 도쿄와 오사카의 팬들이 적은 150권에 다하는 추모 메시지북이 함께 했다.

또한 행사장 밖에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전 이즈미의 라이브 모습이 공개됐다.

추모회 사무국에 따르면 사카이 이즈미와 같은 비잉(Being)사 소속인 일본의 슈퍼 밴드 "비즈"(B’z)의 멤버 마츠모토 다카히로는 "사카이란 훌륭한 뮤지션과 함께 일해 영광이었다"고 말했고, 이나바 코시는 "무대에서 한 곡 한 곡 열중해 꾸밈없는 목소리로 노래하던 그의 모습이 가슴에 박혀있다. 멋지고 훌륭한 목소리, 고맙다"고 그녀를 애도했다.

(자료 및 사진 제공=자드/사카이 이즈미 추모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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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이 이즈미의 추모회장 전경. 그녀의 베스트 앨범 재킷 사진이 영정 대신 놓였고 마치 녹음 스튜디오의 내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 ▲ 26일 추모회에서는 현악4중주단이 ZARD의 히트곡을 연주했다
 
- ▲ 추모회장은 사카이 이즈미가 평소 좋아하던 색깔의 꽃 20만 송이로 꾸며졌다
 
- ▲ 27일 일반에게 공개된 추모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즈미 팬들
 
- ▲ 도쿄와 오사카의 팬들이 그녀를 추모하는 글을 적은 150권의 노트들
 
- ▲ 사카이 이즈미가 노랫말을 만든 히트곡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 지지 마)의 가사 적힌 친필 메모
 
- ▲ 사카이 이즈미가 생전에 발표한 음반과 사진집들
 
- ▲ 사카이 이즈미의 생전 모습이 소개된 대형 전광판 모니터
 
- ▲ 사카이 이즈미의 영정 앞에 헌화하는 팬들
 
- ▲ 추모회장의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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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이 이즈미가 91년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발표한 세미 누드집 "녹턴"
●사후 가라오케 인세만 月 1억원●

얼마전 그녀가 무명 시절 레이싱퀸(레이싱걸)로 활동할 때 발표한 사진집과 전화카드가 일본 경매 사이트에서 고가로 거래돼 화제를 모으더니, 이번에는 그녀의 사후에 발생할 저작권 수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카이 이즈미의 세미누드 사진집과 전화카드의 가격 폭등을 보도했던 가십 전문 온라인 뉴스 겐타이넷토(ゲンダイネット)는 최근 그녀의 저작권 수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겐타이넷토에 따르면 사카이 이즈미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일본 가라오케(노래방)에서는 "ZARD 노래 돌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겐타이넷토가 인용한 가라오케 전문 집계 사이트 "조이사운드"(JOYSOUND)의 자료를 보면 사카이 이즈미의 죽음이 알려진 당일 가라오케 이용자 6팀 중 1팀이 ZARD의 노래를 신청했다.

특히 ZARD의 인기 히트곡 "지지 마"(負けないで)는 죽기 전 리퀘스트 순위 1233위에 머물다가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10위까지 인기가 치솟았다.

◇ 日 가라오케 "ZARD 리퀘스트 열풍", 저작권 수입도 상승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신청한 횟수에 따라 노래를 만든 작곡가, 작사가 등 저작권자에 일정한 인세가 지급된다. ZARD의 히트곡은 대부분 사카이 이즈미가 노랫말을 만들었다. 따라서 ZARD의 노래가 가라오케에서 불리어지면 그 빈도만큼 그녀의 저작권 인세도 늘어난다.

더구나 그녀의 죽음 이후 일본 전역에 불고 있는 "ZARD 특수"를 감안하면 사카이 이즈미의 이름으로 배분되는 인세의 액수도 상당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일본의 경우 가라오케에서 나오는 저작권료가 연간 150억엔(약 113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코다 쿠미나 히토토 요우와 같은 인기 가수의 노래는 연간 수억엔 규모의 저작권 수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일본에서 음악 저작권을 관리하고 인세를 배분하는 기관인 JASRAC에서는 사카이 이즈미의 저작권 수입에 대해 ""저작권 사용료"를 작사가, 작곡가, 음반제작사 등에 지급하고 있지만 각각 저작권자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받는지 금액이나 비율을 공개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겐타이넷토는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사카이 이즈미의 저작권 수익을 월 1200만엔(약 9056만원)으로 추정했다.

겐타이넷토는 가라오케 업계 관계자의 도움을 얻어 ZARD의 가라오케 저작권료가 1곡에 3엔인 것을 파악, 일본 전역에 20만7000개에 달하는 가라오케에서 하루 2회 노래가 불리어졌다고 가정해 그 중 사카이 이즈미에게 돌아갈 저작권 수입을 환산했다.

물론 겐타이넷토의 추정치는 공식적인 자료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수치의 정확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1년 데뷔 이후 17년간 사랑을 받은 J-POP계 슈퍼스타 사카이 이즈미의 인기는 그녀가 이 세상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뜨거운 현재 진행형임을 이번 보도를 통해 새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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