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세느강 오염으로 유골단지 못 가져가게 해 : 인간은 살아서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존재다. 그리고 이런 일은 죽어서까지 계속된다. 매장이 적절한 조건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시신의 부패과정에서 나오는 박테리아로 토양이 오염될 수 있다. 또 화장시설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역시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관을 만들기 위해 수백만 그루의 나무들이 베어지고 관을 반짝거리게 하기위해 칠하는 래커나 보존을 위한 아연 역시 토양이나 대기를 오염시킨다. 화장하고 나온 재를 강이나 바다에 산골한 후 함께 물속에 버려지는 유골단지 역시 환경을 오염시킨다. 프랑스의 경우 유골단지로 인한 센느강 오염이 심각해 화장 후 유가족들이 유골단지를 가지고 나가는 것을 금지했다. 독일과 호주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몇몇 도시는 강과 바다에 산골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EU(유럽연합)은 유골을 친환경적 제품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법안을 작성한 바 있다. 스페인의 한 기업연합은 이 규정에서 ‘중요하다’는 용어를 ‘의무화 한다’는 용어로 바꿀 것을 제안하는 권고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스페인 주요도시 속성분해 박테리아 사용 의무화 =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재앙으로 환경보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장례를 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최근들어 최대한 공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신을 매장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친환경 장례제품도 속속 개발·출시되고 있다. 스페인 ‘비오인테그랄’은 과학연구최고위원회(CSIC)의 지원으로 시신 매장시 사용하는 속성 박테리아제품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에 든 박테리아로 시신은 1년도 안 돼 뼈만 남게 된다. 또 귀저기에 사용되는 습기를 흡착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부패 중인 시신에서 나오는 액체가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CSIC의 발타사르 미냠브레스 연구원은 “시신속의 박테리아와 제품에 든 박테리아는 ‘먹이’를 두고 서로 다툼을 하게되고, 결국 이 같은 환경에서 빨리 증식하도록 단련된 제품 속 바이러스가 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박테리아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지면서 자동적으로 죽게 된다”며 박테리아로 인한 오염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호세 우에르테스 사장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주요도시에서는 이제 매장 시 분해 박테리아가 든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금으로 만들, 마음껏 물에 띄워 보내 : 하지만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는 화장 문화가 더 깊다. 그사이 전통에 따라 매장식 장례를 고집해 오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도 최근들어 화장식 장례가 자리잡고 있다. 1000도에서 화장을 할 경우 어떤 감염도 없다. 하지만 화장터에서 나오는 연기는 분명 환경적으로 마이너스다. 화장시설을 건설하는 ‘아프로에사’의 헤수스 마르티네스 CEO는 “재연소실에서 가스를 정화한 후 배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관을 태우기 전 유리나 철로된 부문을 제거해 공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려지는 유골단지로 인한 오염을 막는 대책도 마련됐다. 땅 속에 묻혔을 때 자연분해 되는 유골단지가 바로 그것이다. 단지에는 식물 씨앗도 들어있다. 강이나 바다에 버려도 오염이 되지 않는 소금으로 만든 유골단지도 있다. 이 두 제품을 개발한 ‘림보’의 호르헤 만사네트 CEO는 “100년동안 변화가 없었던 유럽 장례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빙장(氷葬) : "환경적·생태학적 매장 방법 소개"를 발제한 스웨덴 출신 생물학자 수잔 위그 매삭 씨는 빙장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빙장을 통해 무기물된 사체는 새로운 유기물을 구성해 식물들을 자라게 한다"며 "새로운 유기적 식물은 우리가 과거 존재했다는 것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몸도 나무와 동물을 통해 흙으로 만들진 것"이라며 "몸은 입에 넣은 모든 음식의 결집이고, 흙으로 왔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빙장이란 사체를 관에 넣고 냉동(-18도)한 후, 사체를 부서지기 쉽도록 액상 질소처리(-196도)를 해 진공상태에서 관과 사체에 기계진동을 가하면 60초 이내에 뼈와 관을 포함한 모든 것이 밀리미터 크기로 조각 되고, 그렇게 수분(70%)이 빠져나간 조각된 잔여물(수분을 제외한 신체) 30%는 관으로 안치돼 흙에 묻게 되는 장묘 형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