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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 전통장례 인류학적 관점서 연구해 보고 싶다

"문화재 지정 경산상엿집 왜 연구도 없는지 이해 안가"

"한국사람들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전통 장례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를 인류학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인임에도 일본 국가연구소에서 근무하며 한국 장례문화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일본 교토에 있는 국가연구소 '총합지구환경연구소'(RIHN)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는 김샛별(36) 박사.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인류학을 공부했다. 10년 전 일본으로 유학해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는 일본사회 자연장(바다`산 등에 유골을 뿌리는 장례법)을 중심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연구해 받았다.

김 박사는 지난해 11월 (사)나라얼연구소가 주최한 제4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가해 '일본의 장묘문화-자연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당시 나라얼연구소가 한국 전통상엿집과 관련 문서, 한국 전통 상례 문화를 보전`계승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라얼연구소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죽음과 관련한 전통장례 문화를 왜 보전하려고 하는지, 회원들은 전통장례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해석하는지 등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연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박사는 다시 한국을 찾아 경산에 있는 (사)나라얼연구소를 방문했다. 그는 "일본에서 1991년 등장한 자연장에 대해 연구하면서 당시 60~80대의 연령 분포를 보이는 자연장 선택자가 주로 2차 세계대전이나 1960, 70년대 일본 학생운동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이들은 메이지유신을 통한 근대화 과정에서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국가주의나 파시즘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이들이 기존 가족묘에 모셔지는 것을 거부하고 자연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유교의 새로운 계승으로 보고 자연장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이것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려고 나온 하나의 수단으로 분석했다.

김 박사는 나라얼연구소를 중심으로 전통상례문화 보전활동을 살펴보고,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상엿소리 등 한국인의 죽음과 관련한 문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4, 5년간 연구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경산상엿집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놓고도 문화재 보존 상태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도 없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민속자료 보존을 위한 수장고 건립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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