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웰다잉

도봉구 노인복지센터 ‘웰다잉문화 조성 토론회’

박미연 관장, “웰다잉은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해 창동노인복지센터가 지난 15일 ‘도봉구 웰다잉문화조성 및 생명존중운동을 위한 캠페인 및 토론회’를 센터 2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1부에서는 참석내빈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하는 캠페인에 참여했고, 이어진 2부에서는 박미연 관장이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 법률 제정에 따른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죽음의 현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대안 △‘호스피스·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한 이해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제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

박 관장은 지역사회에 웰다잉이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음을 설명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웰다잉법)이 제정·공포됐다. 웰다잉 법은 임종기 환자를 존중하고자 하는 ‘생명사랑·생명존중’의 정신이 담긴 법이다”라고 설명하고 이어 “웰다잉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현재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전시, 용산구에서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도봉구도 관련 조례심사를 앞두고 있다. 지역사회에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조례’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예산 지원과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지역주민과 다양한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도봉구의회 박진식 부의장,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홍양희 공동대표, 한국호스피스협회 김도봉 대외협력이사,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윤득형 회장,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변성식 전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차례로 발언했다. 박진식 부의장은 “웰다잉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외국에서도 ‘환자가 원하지 않는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어야한다’는 의견이 법조계와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봉구도 웰다잉에 대해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스스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홍양희 공동대표는 “의향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죽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회복이 불가능한 시점에서 나와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 중 하나이다. 창동노인복지센터 내 상담전문가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상담을 통해 의향서를 작성한다면 2018년부터 법적인 문서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호스피스협회 김도봉 대외협력이사는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해서는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 ‘전문자원봉사자 개발’, ‘호스피스 시설확보’, ‘암환우와 가족을 위한 쉼터 운영과 봉사경험 현장확보’, ‘사별자 가족 돌봄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윤득형 회장은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와 관련해 종교계에서 반대하는 부분이 많다. 안락사와 존엄한 죽음은 다르다.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변성식 전문위원은 “서대문구에서는 ‘작은 장례치루기’사업을 통해 장례비용을 줄이는 것도 복지의 일환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같이 장례비용을 줄일 수있도록 사전장례의향서 쓰기 운동도 웰다잉교육의 내용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박미연 센터장은 “오늘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도봉구에 활발한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논의들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동노인복지센터에서는 말기환자와 임종환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웰다잉 문화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는 센터이다.  지난 10월 6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위한 상담실 운영을 시작해 죽음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도 수년간에 걸친 ‘실버 베하스 운동’, ‘도봉생명지킴이’, ‘사전장례의향서 서명운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생명사랑·생명존중 및 웰다잉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