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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호스피스완화의료 국민본부, 품위있는 마무리 서광


3월 23일, ‘호스피스 국민본부 10,000+ 발기인 대회’가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바 있다. 1만 명의 서명을 목표했던 호스피스 국민본부(호스피스·완화의료 국민본부)는 개인 발기인 1만4865명과 의료기관, 학술단체, 호스피스 등 80개의 단체의 서명을 받으며 출범했다. 대표발기인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을 포함해 총 82명이다. 이자리에는 유승민·우윤근·원혜영·김세연·박인숙 국회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이인호 KBS 이사장,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대표, 이금림 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셰익스피어는 ‘끝이 좋아야 다 좋다’고 말했듯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끝이 좋아야 인생이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삶의 질을 보다 더 향상시키기 위해 법과 제도로서 국가가 나서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고, 원혜영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국민본부가 우리 국민이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삶과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 써 주실 것을 부탁한다”라고 축사했다.


김세연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추진위원장은 “호스피스 국민본부 14,000+ 발기인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국회에서도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창립된 만큼 호스피스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웰빙의 마무리는 웰다잉이며 웰다잉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접근은 좋은 호스피스 설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으로 이 시민운동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축사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호스피스는 말기 암 환자뿐만 아니라 비 암환자의 삶과 죽음에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이 대회를 계기로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하는 자리가 계속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정부도 적극 노력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죽음을 향해 가는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게 하고, 불안과 고통 대신 마음과 생활의 안정을 갖도록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천입니다”라고 축사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세상에 오는 길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떠나는 길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우리 국민본부가 함께 가자”라고 말했고,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일을 시작한 2000년부터 호스피스와 완화의료를 지지해 왔다. 호스피스 국민본부 출범으로 희망이 보인다. 우리 국민이 웰다잉과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 행복한 사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라고 축사했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품위 있는 죽음이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그들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에 서로 가슴 덜 아프게, 공포와 외로움으로 중환자실 기계장치 속에서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축사했고, 이금림 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잘 사는 권리만큼 중요한 것이 잘 죽을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법·제도적 장치가 중요하다. 우리가 앞장서는 이 호스피스 운동이 죽음의 존엄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을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호스피스 기반 시설과 운영 지원, 전문인력 양성, 연구와 홍보 등 범부처 차원의 5개년 계획, 그리고 법적 근거로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법’이 제정에 힘쓸 예정이다. 또 ▲국회: 호스피스 제도 도입과 함께 말기환자 완화의료 등을 위한 법안 제정 촉구 ▲정부: 웰다잉에 관한 범부처 5개년 종합계획 수립 및 성과를 점검하는 체계 마련 ▲시민사회: 국민적 ‘웰빙·웰다잉’ 사회문화운동에 의해 법·제도적 기반 구축을 지원 등 적극 동참을 희망했다. 한편 2014년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86%가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으나 현재 암 사망자의 13%만이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실정으로 2002년 정부는 호스피스 제도화를 선언하고 일부 시범사업도 시행했지만 당초 2015년까지 호스피스 병상을 2500개로 늘린다던 계획은 2020년까지 1400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축소되는 등 진행은 더딘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오는 7월1일부터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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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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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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