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전염 우려를 높이는 전통방식의 장례를 치르던 주민 1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 삼마 프리타운 경찰서장은 장례식에 관한 제보를 받고 7일 중무장한 경찰이 프리타운 외곽으로 출동, 사망한 50세 남자의 매장을 중단시키는 한편 시신을 묘지로 옮긴 앰뷸런스에 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장례허가나 다른 필요 서류들을 갖추지 않아 체포됐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국립 에볼라대응센터(NERC) 팔로 콘테 센터장은 "죽은 사람을 만지는 것을 포함한 전통적인 장례의식이 에볼라 전파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 프리타운과 주변 지역 NERC 센터장 알리마미 카마라는 "지난주 불법 매장을 한 사람들이 2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품위있는 장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013년 12월 기니 남부에서 시작된 서아프리카 에볼라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등으로 퍼져 모두 1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시에라리온에서만 3천832명이 숨졌다. 한편 NERC는 7일 "보건당국이 카일라훈 동부 지역에서 9개월 된 아기의 사망 원인을 에볼라로 잘못 보고했다. 문제가 된 샘플이 이 아기로부터 추출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