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년전 이집트 땅을 통치한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파라오 네페레프레의 처의 무덤이 체코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남서부 공동묘지(네크폴리스) 구역인 아부시르 유적지에서 5왕조 중기(기원전 2294~2345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왕비의 무덤이 발견됐다. 발견 지역은 5왕조 파라오 네페레프레 왕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발굴을 이끈 체코 이집트학연구원의 미로슬라브 바르타 원장은 “이로 미뤄 무덤의 주인은 네페레프레의 아내였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번 무덤 발견으로 네페레프레의 왕비의 이름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무덤 안쪽 벽에는 건축가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칸타카위즈’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맘두흐 알마티 이집트 유물 장관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 여왕의 이름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앞서 같은 이름의 왕비 무덤이 발견됐기 때문에 ‘칸타카위즈 3세’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알마티 장관은 “이번 발견은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알려지지 않은 면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덤에선 또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식기 24개, 구리 그릇 4개가 함께 출토됐다.
사진=이집트 고고유물부 제공